식문화를 공유하는 브랜드

DEAN & DELUCA

식문화를 공유하는
브랜드

DEAN & DELUCA

‘프리미엄Premium’은 본래 특정 물건을 얻기 위해 지불하는 정가 이외의 비용을 말한다. 최근에는 상품을 소구하는 마케팅 용어로 쓰이는데, 좀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심리를 대변한다. 그렇다면 프리미엄 푸드Premium-food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 개념이 시작된 1970년대 뉴욕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양질의 먹을거리, 새로운 식문화를 의미했다. 현지 미식가와 비평가들로부터 ‘음식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얻은 ‘딘앤델루카’는 프리미엄 푸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주인공이다.

당시 그들이 생각한 푸드 마켓의 역할은 단순히 식자재를 판매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명확한 기준으로 상품을 선별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공수하여, 효과적으로 선보이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했다. 그들은 전 세계에서 찾아낸 흥미로운 먹을거리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신선한 식재료, 오리지널 레시피를 뉴요커들에게 소개했다. 오늘날에도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신선하고 건강한 오가닉푸드Organic-food,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히는 로컬푸드Local-food 등을 포괄한 개념이었다.

작은 치즈 가게에서 

생긴 일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조르지오 델루카Giorgio DeLuca에게는 다른 꿈이 있었다. 바로 자신만의 치즈 전문점을 내는 것. 그리고 얼마 뒤 작은 가게를 열었다. 그는 푸드 브로커로 일해온 이탈리아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음식에 조예가 깊었다. 가게에는 금세 단골손님이 생겼는데, 조엘 딘Joel Dean이라는 출판사 직원이었다. 둘은 음식에 대한 견해가 맞았고, 자주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함께 미식 기행을 떠나기로 의기투합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식품을 찾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델루카 아버지의 고향인 이탈리아 지중해를 중심으로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터키, 모로코 등지를 방문했고, 각국의 식료품과 식자재, 조리기구를 들여왔다. 그리고 나서 예술가의 작업실과 공장이 즐비한 소호에 식료품 가게를 열었다. 진열대에는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 말린 토마토와 버섯, 와인과 치즈 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들은 유럽에서 온 생소한 재료에 관심을 보이는 손님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시연했으며, 다양한 레시피를 모아 요리책을 출간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한 뉴요커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딘과 델루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현지 마켓에서 느꼈던 활기찬 분위기와 세련된 감성을 전하기 위해 브랜딩 컨설턴트, 건축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 본격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수립하고, 음식과 디자인을 접목하는 작업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보는 재미, 만드는 즐거움, 먹는 기쁨까지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한 딘앤델루카는 10년 만에 몇 배로 성장해 뉴욕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가까이 있는
뉴욕의 맛

딘앤델루카는 ‘지극히 뉴욕적인 브랜드’로 불린다. 이는 다양한 문화가 한데 공존하는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표현이다. 그들의 진열대는 여전히 흥미롭고 까다롭지만, 좋은 먹을거리를 향한 문은 늘 열려있다. 마켓, 카페, 케이터링, 온라인쇼핑, 숙박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업 분야를 일구고 있는 딘앤델루카는 해외 지점을 통해 그 철학을 공유하며 더 많은 고객과 만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본 | 교토점 


딘앤델루카 교토점은 20세기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클래식한 공간에 현대적인 브랜드 감성을 결합하며 주목을 받았다. 본 매장에서는 ‘일본 장인의 음식들’이라는 주제로 전통 음식을 홍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 빵집과 연대해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인다. 


645 TEARAIMIZUCHO, KARASUMA-DORI, TAKOYAKUSHI
SAGARU, NAKAGYO-KU, KYOTO

한국 | 강남점


국내 백화점과 터미널의 접점에 위치한 딘앤델루카 강남점은 지역 주민들과 서울을 오가는 이들의 니즈를 한번에 충족시킨다. 그날 손질한 신선한 채소와 직접 뽑은 수제 생면으로 먹을거리를 선보이는 델리 코너와 자체 메뉴 개발이 이뤄지는 카페는 늘 붐빈다.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76 신세계백화점강남점 B1

태국 | 마하나콘큐브점


아시아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방콕의 마하나콘큐브
점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문을 열어 여행자들에게 인
기가 있다. 카페와 델리 코너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
론, 갓 구운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96 NARATHIWAT RD. MAHANAKHON CUBE, BANGKOK

미국 | 뉴욕소호점


1988년 본 위치로 확장 이전한 이래 지금까지 활발히 운영
되고 있는 뉴욕소호점은 딘앤델루카 매장의 전신이다. 신선
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 육류와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구매하
고, 완벽한 한 끼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560 BROADWAY, NEW YORK, NY 10012

딘앤델루카에 간
사람들

“뉴욕 첼시에 위치한 딘앤델루카 매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공장을 개조한 건물이었는데, 허드슨 강이 보이는 델리 코너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함께 일했죠. 당시 총주방장님은 프랑스와 일본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는데 창의적인 분이었어요. 매 시즌 다양한 식재료로 새로운 조합을 선보이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뉴욕 매장에선 각 지역의 유명한 베이커리 제품을 모아 편집숍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시기가 브랜드 이름을 건 베이커리 사업 초창기였는데,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려고 더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때 만들었던 빵 반죽인 사워 도우Sour dough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어요. 빵의 품질을 결정하는 건 역시 재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치아씨드, 카카오닙스 등 건강한 재료를 활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여행을 갈 때마다 딘앤델루카에 들러요. 최근에 제일 자주 찾은 곳은 뉴욕타임스퀘어점이에요. 본점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요.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건강한 한 끼를 먹기 위해 찾는 곳이어서 편하게 이용했죠. 처음 방문했던 곳은 도쿄점이었는데, 주부들이 햄과 소시지, 잼 같은 제품을 마치 보석을 감상하듯 신중하게 골라 심플한 쇼핑백에 담아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어요. 브랜딩이 잘된 식료품점이라는 이미지도 강했고요. 그 후로 국내에도 런칭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됐네요.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으면 딘앤델루카의 쿠키와 차, 디저트류가 먼저 떠올라요. 특히 머그컵이나 앞치마가 함께 들어있는 바구니는 집들이 선물용으로 제격이었어요.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딘앤델루카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캔 초콜릿입니다. 과육을 통째로 코팅해 그 맛이 훌륭하거든요. 이 제품을 사기 위해 일부러 매장을 찾을 정도예요.

“<줄리&줄리아>라는 작품을 통해 딘앤델루카를 처음 접했어요. 실제로 방문했을 땐 신선한 충격이었고요.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는 식이 아니라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유기적인 진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소스 코너에서 파스타 면과 올리브 오일, 와인 등을 함께 배치해 ‘이 코너에서 쇼핑하면 한 끼를 멋지게 차릴 수 있겠군’ 하는 환상을 심어준달까요. 평소에도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식재료를 구하러 다니는데, 딘앤델루카에서 그 갈증을 해소하곤 해요. 특히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매장은 식료품 코너뿐만 아니라 커피와 베이커리 공간도 좋아서 미팅할 때 일부러 들러요. 프랑스나 일본, 미국의 스타일이 각기 다른데, 캐주얼하고 시원시원한 미국식 디저트와 델리를 맛보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단연 트러플 오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십만 원 이상의 오일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풍미도 뛰어나요.”

“최근에 딘앤델루카 파스타 기프트 세트를 선물 받았는데, 한동안 맛있게 먹었습니다. 덕분에 스파이스크림링귀니, 탈리아텔레, 토마토리가토니, 페투치네 등 다양한 파스타 요리를 했네요. 국내 딘앤델루카 매장은 특별한 식탁을 준비해야 할 때 주로 찾습니다.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구하기 어려운 재표나 품질이 월등한 재료를 쉽게 얻을 수 있으니까요. 치즈와 햄만큼은 직원분의 추천을 받는 편인데, 기호에 맞는 제품을 기억했다가 다양하게 활용하면 좋습니다. 요리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밸런스인데요.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먼저 재료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어울리는 오일과 소스, 치즈를 씁니다. 이때 딘앤델루카의 제품을 자주 사용합니다. 추천하는 건 파스타 만들 때 쓰는 보드카 소스를 비롯해 트러플 오일, 씨솔트, 벌꿀 등입니다. 요리의 격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부엌에 두면 행복해지거든요.”

딘앤델루카 코리아와
추천 제품들

딘앤델루카 코리아는 브랜드 이름을 걸고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PL 상품군과 세계 곳곳에서 직수입되는 상품군을 취급하고 있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관리하는 경우,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세나 일부 제약이 있어 국내 제품을 기획하고 연계해 선보이는 것이 브랜드와 지역이 밀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브랜드의 특성은 유지하면서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이고자 한다는 것이 신세계푸드 하주현 팀장의 설명이다. 딘앤델루카 코리아 출범 이래 12년간 현장에서 일해온 손영숙 점장도 국내에서 입소문을 탄 인기 제품들, 민트칩 말트볼과 쉐이크, 도자기 그릇, 보냉백 등이 곧 국내 제작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PL 상품군 | 이탈리아 송로버섯 향이 배어나는 바다소금 D&D 블랙 트러플 씨솔트, 정교한 나비 넥타이 모양의 파스타면 D&D 파르팔레, 심플한 로고 디자인의 D&D 빅토리 머그컵, 트러플과 바다소금을 블렌딩해 요리의 풍미를 더하는 D&D 블랙 트러플 오일, 촉촉한 티라미수 초콜릿 안에 쫀득한 카라멜이 들어있어 디저트를 먹는 착각을 불러오는 D&D 티라미수 카라멜, 소금의 짭조름한 맛과 구운 마늘향이 조화로워 그릴 요리에 어울리는 D&D 로스티드 갈릭 씨솔트, 딘앤델루카가 엄선한 찻잎에서 베르가못 향이 은은한 클래식 티 D&D 얼그레이, 국내 양봉 기술로 꽃잎에서 추출해 진한 맛의 D&D 때죽 벌꿀, 원료의 맛이 풍부하게 살아있는 딘앤델루카 정통 소스 D&D 토마토 바질 앤 파스타 소스, 동글게 말린 자스민 펄이 온화하고 진한 향을 만들어내는 D&D 자스민 펄 티, 고급스러운 옻칠도마에 돼지 모양의 낙관이 찍힌 D&D 플랭크 보드, 그리고 크로와상, 브라우니, 스콘, 베이글 등 매일 현장에서 구워내는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

백화점과 연계해 운영중인 국내 매장 두 곳은 카페와 레스토랑, 베이커리, 식료품 판매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은 각 분야에서 숙련된 이들로, 직급에 관계없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고객을 응대하는 브랜드의 공통된 지침을 따르고 있다. 델리를 비롯해 카페와 베이커리 메뉴는 그날 현장에서 제조하는데, 이탈리아 요리 전문 셰프가 정기적으로 메뉴 개발에 참여한다고. 델리카트슨 메뉴는 따로 관리하는 전문 직원을 배치하고 있으며, PL 상품부터 직수입 상품까지 전체적으로 조금씩 자주 교체하며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매장 외에 바쁜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형태 매장을 선보일 계획 중인 딘앤델루카 코리아가 추천한 몇 가지 제품들.

셀렉트 상품군 | 오트밀, 보리, 현미 등에 견과류와 꿀을 넣고 오븐에서 구운 건강한 시리얼 산테 스트로베리 그래놀라, 에딘버러의 베이커 부부가 만든 수제 버터 과자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SH 틴초콜릿 앤 오렌지 쇼트브래드, 백악관 만찬에도 쓰이는 이태리 파스타 브랜드 루스티겔라에서 아브루초 지역의 듀럼밀을 사용해 만든 루스티겔라 탈리아텔레면, 바나나 퓨레의 진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수제 비스킷 머디 페이보릿 베어 고 바나나, 농약과 방부제를 쓰지 않고, 라즈베리 특유의 질감과 맛을 살린 CB 오레곤 레드 라즈베리잼, 토마토소스의 신맛과 사과의 부드러운 맛이 조화를 이루는 파스타나 피자에 어울리는 멀티 소스 PR 스위트 토마토 애플소스, 자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로스팅하지 않은 카카오빈으로 만든 마스트 수제 초콜릿 시리즈, 직접 재배한 밀을 전통 방식으로 제분해 저온에서 48시간 동안 건조한 마텔리 마카로니, 고품질 우유를 사용해 진하고 깔끔한 제품을 만드는 프랑스 브랜드 페이장 브레통의 물레 무염버터와 자연 숙성한 까망베르 치즈,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가족 기업으로 이탈리아 정통제조 방식을 고수해온 볼피 사의 밀라노 살라미.

AROUND 온라인 구독

어라운드의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읽어보세요.

구독 시작하기

에디터 오혜진

포토그래퍼 안선근 자료 협조 딘앤델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