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

왓챠

왓챠는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 애니메이션까지 10만여 편의 작품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1천만 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왓챠피디아의 6억 5천만 개가 넘는 별점 평가 데이터 기반으로 머신러닝, 고도화된 AI 개인화 추천 엔진을 통해 이용자의 취향에 최적화된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 일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OTT 중 최초로 해외 진출한 글로벌 플랫폼이 됐다.

바야흐로 OTT 춘추전국시대. 제작사가 하나둘 OTT 서비스를 론칭하고 OTT 플랫폼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 안에서 출신부터 독특한 행보를 보이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왓챠. 2011년 영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한 왓챠(현 왓챠피디아)는, 콘텐츠 추천과 개인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해 2016년 지금의 OTT 플랫폼 왓챠(구 왓챠플레이)를 론칭했다. 왓챠가 꿈꾸는,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더 다양한 세상이란 어떤 것이고, 왓챠의 서비스와 콘텐츠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을까.

2011년, 대학에 갓 입학했을 무렵 멋진 선배들이 쓰는 서비스가 있었다. 영화 별점을 남길 수 있는 사이트 ‘왓챠’. 취향을 흔적으로 남기고 쌓아가는 것이 즐거워 열심히 이용했다. 그렇게 쌓인 별점이 1,400여 개. 2016년, OTT 서비스 왓챠플레이(현 왓챠)가 론칭해 구독을 시작했고, 그것이 벌써 7년째다. 구독을 취소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면, 나를 가장 잘 아는 서비스라는 생각 때문이다. 취향이 휘발하지 않는다는 감각, 나보다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잘 찾아주는 플랫폼. 왓챠의 콘텐츠 라인업은 독특하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어쩌면 있는 줄 영영 모를 예정이었던, 그 어떤 경로로도 나에게 닿지 않았을 것 같은 영화와 드라마를 발견하게 한다.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지만 아트 시네마에서나 볼 수 있는 작품들부터, 웹드라마, 개봉하지 못한 단편 영화들까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저마다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곳, 자신의 취향을 견고하게 세우고도 그 안에 갇히지 않고 타인의 취향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왓챠를 만나본다.

콘텐츠 팀이 소개하는 왓챠 오리지널!

1. <인사이드 리릭스>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사랑받는 다섯 뮤지션 윤종신, 김종완(NELL), 타블로(에픽하이), 선우정아, 황소윤(새소년)이 직접 쓴 가사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힌다. 신진 아티스트들이 원곡을 재해석한 노래를 들어보며 가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어 그들의 진솔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성의 시리즈.

2. <언프레임드>

손석구, 박정민, 이제훈, 최희서. 네 명의 배우가 프레임에서 벗어나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 모두의 데뷔작이자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 손석구의 <재방송>.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누아르, 박정민의 <반장선거>.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준생 찬영의 이야기, 이제훈의 <블루 해피니스> 등이 있다.

3.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한석규, 김서형 주연의 휴먼 드라마다. 강창래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 도서가 원작.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4부까지 선공개하며, 12월 론칭 예정이다.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아내를 위해 서투르지만 정성 가득한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남편과 그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4. <도둑잡기>

가상의 기업 오페이홀딩스의 비자금을 둘러싼 리얼 추격 액션 예능. 가수 슬리피와 대한민국 1호 탐정인 김수환이 상속자 팀으로, 크리에이터 오킹, 쵸단, 천재이승국, 김준표, 호주타잔, 퓨어디, 나공늠, 노말틱이 도둑으로 출연한다. 오페이홀딩스 상속자 슬리피는 강력계 형사 출신 탐정 김수환과 도둑들을 맹추격하고, 도둑으로 뭉친 크리에이터들은 에피소드마다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린 활약으로 예측불허 전개를 이끌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프로그램이다.

김혜정 왓챠 이사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왓챠에서 콘텐츠와 마케팅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김혜정 이사라고 합니다. 

 

왓챠가 지금의 왓챠가 되기까지 타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다른 길을 걸어온 것 같아요. 기존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왓챠를 론칭하는 과정도 단순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고요. 왓챠의 시작을 듣고 싶어요. 

왓챠는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더 다양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2011년에 설립됐어요. 기술 기반의 개인화 추천을 목적으로 ‘왓챠피디아’라는 콘텐츠 추천과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였죠. 이후 추천 콘텐츠를 바로 보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위해 2016년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왓챠를 론칭했어요. 지금은 약 10만여 개의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어요. 

 

왓챠의 출발점인 왓챠피디아라는 영화 추천 서비스가 왓챠만의 독특한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유저가 리뷰와 별점을 남기고 컬렉션을 구성하면, 그것을 왓챠 내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니아층을 굳건하게 만드는 강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어요. 

왓챠의 가장 큰 장점은 7억 개에 육박하는 방대한 영화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상 별점’과 ‘개인화 추천’ 서비스예요. 실제 모 포털의 영화 별점 데이터가 1천만 개, 모 프랜차이즈 극장 별점 데이터는 500만 개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왓챠는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를 보유한 거죠. 과거에는 주요 포털 사이트의 평균 별점이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청 혹은 관람했는지가 콘텐츠 선택의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취향에 기반한 선택을 하려고 해요. 콘텐츠가 너무 많아져서 역설적으로 볼 게 없다고 느끼는 시기가 온 만큼, 왓챠가 제공하는 ‘예상 별점’ 기능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죠. 실제로 SNS에 “왓챠 예상 별점 정말 신기하다.”, “심지어 부모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 같은 의견이 자주 올라와요. 

 

동의해요. 왓챠의 예상 별점과 사람들의 평균 별점이 다른 걸 볼 때, 방대한 영화 리스트에서 기댈 곳을 찾은 기분이 들어요. 

왓챠 홈 화면은 모두 개인화되어서 각 이용자 패턴에 따라 다르게 노출돼요. 100만 명이 접속하면 100만 개 다른 홈 화면이 파생되는 방식이에요. 실수로 가족 구성원의 프로필에 접속하면 평소 내가 보던 홈 화면과 매우 상이한 것을 발견하고 바로 백스텝 하게 되죠. 최근에는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이 제공하는 개인화된 음원 추천, 내 취향의 책을 선택하고 즐기는 것처럼 개인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어요. 영상도 점차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 있는 거죠. 

 

왓챠를 떠올리면 콘텐츠 라인업이 개성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왓챠는 “어떤 채널로 차별화하고, 또 기억될 것인가.”를 생각해요. 매달 한두 개의 대형 텐트폴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화제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현재 OTT 성공 방정식인데, 정작 플랫폼 자체를 차별화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장기적으로 왓챠라는 플랫폼을 특화시키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개성 있는 콘텐츠 라인업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콘텐츠 제작, 구입, 마케팅, 서비스 자체의 노출까지 모든 단계에서 왓챠만의 강점을 가진 큐레이션을 보여주고 싶어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발굴해서 빠르게 적용하는 왓챠 팀의 역량이 가장 큰 경쟁력 아닐까 싶어요. 

 

왓챠에 눈에 띄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어요.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에 접근하고 계신가요? 서비스 확장의 계기가 궁금해요. 

왓챠는 ‘플랫폼’이에요. 취향에 맞는, 트렌드를 이끄는 개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여야 하는데, 최근 콘텐츠 제작사에서 자체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왓챠가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줄었어요. 예전보다 고객들 취향이 다양해지기도 했고요. 왓챠는 새롭고 신선하면서도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잘 충족시키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찾고 있는데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부족하거나,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이 없어서 아쉬움이 큰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왓챠만의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작품을 소개해 주실래요? 

<시맨틱 에러>라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어요. 지난 2월 첫 공개 이후 현재까지도 호응이 높아요. 최근에는 극장판 <시맨틱 에러: 더 무비>(2022)까지 개봉했고요. 사실 BL 드라마는 2년 전부터 제작되어 왔는데 사회적 시선을 의식해 안타깝게 성장하지 못하던 장르예요. 하지만 수요가 충분한 영역이라고 판단해 소재 제약을 따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게 됐어요.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왓챠는 꾸준히 지상파나 케이블 티브이 혹은 극장에서 보기 힘든 영화나 드라마를 소개했어요. 그렇기에 <시맨틱 에러> 같은 작품을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했을 때 고객분들이 왓챠의 진심에 공감해 주었다고 느끼죠. 

 

왓챠 익스클루시브도 왓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왓챠에서만 볼 수 있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취향과 다양성이라는 정체성과도 관련 있는 것 같아요. 

왓챠 익스클루시브는 매달 왓챠가 선보이는 독점 큐레이션 라인업이에요. 사실 더 많은 독점 콘텐츠가 있지만 모두 익스클루시브 타이틀을 달지는 않아요. 독점인 것을 넘어 왓챠의 시선과 관점을 담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고자 하는 작품에만 부여하는 레이블이죠. 영미권 드라마는 물론 해외 주요 영화제 수상작, 아시아권 드라마, 나아가 BL 드라마까지 장르나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수요가 높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았던 영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요. 고객분이 “왓챠 익스클루시브는 거를 타선이 없다.”라고 표현해 주신 적이 있어요. 익스클루시브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정말 많은 부서가 함께 애써주시고 있어서 정말 감동했죠. 

 

예술 영화, 단편 영화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팩트 있는 작품을 선별하는 콘텐츠 팀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요. ‘예술 영화 상영관에 가지 않아도 이런 영화와 드라마를 접할 수 있다니.’라는 인상을 받죠. 어떻게 작품을 선별하고 선보이시나요? 

뛰어난 안목도 물론 중요하지만 빠르게 발견해야 해요. 왓챠의 내부 특정 채널에서는 좋은 작품을 찾기 위해 전 직원 누구라도 제보하고 의견을 내요. 해당 콘텐츠가 왓챠에 오면 객관적으로 어떤 임팩트를 가질지 위주로 공유하고요. 그래서 왓챠는 직원 누구든 스크리닝 단계에 참여 가능해요. 어떤 것이든 하나 이상의 영역에 덕후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 왓챠여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회사 차원의 노력과 의지도 중요해요. 한국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잘 갖추어져서 이용의 편리함은 있지만, 흥행이 보장된 대작 위주의 영화를 주로 개봉해요. 다양한 국가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기 어렵죠. 일정 시간 이상의 러닝타임이 되지 않는 단편 영화가 개봉하지 못하는 산업의 구조적 측면도 안타까웠어요. 이충현 감독의 영화 <몸값>(2015)은 15분 남짓의 단편인데, 길이가 짧다고 해서 작품이 가볍지는 않거든요.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왓챠파티가 혁신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떻게 탄생한 서비스인가요? 

왓챠파티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단체 관람과 채팅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인데요. 다른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데, “굳이 왓챠에서 볼 이유가 있으려면 어떤 부분에서 고객 경험을 더 좋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왓챠파티를 시작하게 됐어요. 왓챠파티 이용자가 140만 명을 넘었어요. 이 서비스를 쓰는 분들은 왓챠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는 데 더 호의적인 것으로 보고요. 

 

제 주변에는 왓챠파티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하더라고요. 또 어떻게 많이 쓰시나요? 

작년 12월 24일 밤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을 보는 왓챠파티가 30개 넘게 열렸어요. 12월 24일 22시 32분 59초부터 영화를 재생하면 크리스마스가 되는 자정에 “해피 크리스마스, 해리!”라고 외치는 론을 볼 수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파티 참가자가 많아진 거예요.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분들도 왓챠파티방에 들어가면 “해피 크리스마스”를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가장 참가자가 많았던 파티방은 1천 명 넘었고요. 또 왕가위 감독의 영화 시리즈를 왓챠에서 독점 공개했을 때 작품 해설을 해주실 영화 리뷰 인플루언서 김시선 님, 고몽 님 등을 모시고 왓챠파티로 작품을 함께 감상하기도 했어요. 이런 기회가 너무 소중하니 정규 편성해 달라는 요청도 많았죠. 꼭 공개적으로 오픈된 방이 아니더라도 멀리 떨어져 있는 지인, 애인, 친구들과 함께 왓챠파티를 즐기면서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문화생활을 함께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싶어요. 

 

왓챠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왓챠의 코어 브랜드 에센스는 ‘발견의 기쁨’이에요. 왓챠는 데이터와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왓챠의 다음 스텝은 무엇이 될지 궁금해요. 

과거에도, 지금도 그렇지만 왓챠는 고객의 취향을 더 잘 이해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조만간 영상 서비스 외에 다른 카테고리의 콘텐츠들도 왓챠에서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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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송재은

자료 제공 왓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