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비오틱 요리법

미각을 지켜주는 자연 당분으로 만드는 간식

‘최소를 통해 최대를’은 마크로비오틱 생활 전반에서 기본이 된다. 최소의 식사로 최대의 건강과 컨디션을, 최소의 갈등을 통해 최대의 안정을 유지하며, 조리를 할 때도 최소의 양념으로 최대의 맛을 내는 것이 마크로비오틱의 원리다. 

현대의 요리들은 재료에 쉽게 맛을 덧입혀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조리법으로는 재료 자체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 간식으로 먹는 과자와 인스턴트 음식에는 설탕이 다량 들어가는데, 설탕의 원형인 사탕수수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가공 과정에서 영양분이 사라져 당분만 남게 된다. 정제 소금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정제된 조미료, 화학조미료, 화학보존제를 이용하여 보존 기간을 길게 만들어 대량 생산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인간이 가진 본연의 미각은 사라진다. 미각의 마비로 더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원해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마크로비오틱에서는 정제된 조미료(백설탕과 정제 소금)는 물론 화학적 가공을 한 소스나 조미료, 수입된 단맛을 내는 조미료 등은 피하기를 권장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미각이 바뀌어 인공적인 맛, 정제된 맛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게 되고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먹고 싶은 것도 달라진다. 결과적으로 현대인의 생활습관질환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설탕을 쓰지 않고 자연적인 당분으로 맛을 내는 간식을 소개한다. 이런 간식들은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미각을 오랫동안 지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

 

* 계량 기준 | 1T(15ml), 1t(5ml), 1컵(200ml)

팥 단호박 조림을 넣은 파이

전분질이 풍부한 단호박과 팥은 익히면 달콤한 맛이 나기에 설탕 없이도 디저트에 사용하기 좋은 재료이며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미각을 리셋할 때도 좋다. 팥, 단호박 조림만으로도 달콤한 맛을 낼 수 있으나 취향에 따라 조청을 조금 넣어도 괜찮다. 산화되기 쉬운 액체 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기름지지 않고 편안하게 소화되는 파이를 만들어보자.

재료(5개 분량)

팥 70g, 단호박 50g, 물 1컵 반, 소금 약간, 조청 2t

a: 우리밀 80g, 통밀 20g, 소금 1/4t

b: 현미유 2T, 냉수 25ml 정도

 

만들기

1 냄비에 씻은 팥과 준비한 물의 반을 넣고 뚜껑을 열고 센 불에 올린다. 구수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닫아 팥을 익힌다. 

2 중간중간 남은 물을 조금씩 보충해가며 팥이 완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 후, 사방 1cm 정도로 썰어둔 단호박을 넣는다. 소금을 약간 넣어 팥과 단호박이 어우러지면 조청을 넣고 수분이 사라질 때까지 조린다. 한 김 식으면 5등분해 둔다.

3 볼에 a의 재료를 체에 한 번 내려 넣고, b의 현미유를 넣은 뒤 손바닥으로 비벼가며 가루에 기름을 먹인다.

4 3에 덩어리가 생기지 않게 모두 비비고 난 후 냉수를 넣는다. 손에 힘을 주지 않고 한 덩어리로 뭉쳐 5등분하고, 밀대를 이용하여 10cm 정도 크기로 밀어 파이 생지를 만든다.

5 41의 팥 단호박 조림을 넣고 포트로 눌러 마무리한 뒤 칼집을 넣는다. 오일을 바른 종이를 깔고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분 굽는다.

현미죽으로 만드는 현미빵

현미빵은 잘 호화된 현미밥으로 죽을 끓여 만드는 빵이기에 소화 흡수에 좋고 현미가 가진 좋은 영양분을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다. 채소 외에도 말린 과일이나 견과를 넣어 만들 수도 있으니 활용해보자. 또한 이 빵은 밥 대신 반찬과 함께 먹어도 훌륭하고 남은 경우 냉동해 두었다가 찜기에 쪄서 먹으면 또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재료(10개 분량)

a: 현미밥 160g(약 1컵), 물 150ml, 자투리 채소 다진 것 

1T(수북하게), 소금 1/2t

b: 우리밀 3/4컵, 통밀 1/2컵, 깨소금 1.5T(수북하게)

 

만들기

1 a의 재료를 냄비에 넣고 센불에 올린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40분 끓인다(탁구공같이 동그란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중간에 절대 젓지 않아야 한다).

2 1이 식으면 b의 재료를 잘 섞어 반죽을 만들고 10등분한다. 손에 물을 약간 묻혀 동글동글한 탁구공 모양으로 성형한다(약 4cm 크기).

3 200도 온도의 오븐에서 20분 굽는다.

고구마 깨 양갱

고구마만으로도 충분히 단맛을 느낄 수 있지만 유기농 메이플 시럽을 추가해도 좋다. 두유는 채소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식재료이기는 하지만 대두 가공식품이라 세포와 혈관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그 반대 기능을 하는 참깨를 듬뿍 사용하였다.

재료(8개 분량)

고구마 200g, 소금 약간, 유기농 메이플 시럽 1T

a: 한천가루 1T, 무첨가 두유 150ml

b: 볶은 참깨 2T, 계피가루 약간 

 

만들기

1 고구마는 소금을 살짝 뿌려 껍질째 익힌 후, 껍질을 까고 나무 주걱으로 으깬 뒤 메이플 시럽을 섞어 둔다.

2 냄비에 a를 넣고 따뜻해질 때까지 중불에서 3~4분 끓인다.

3 1에 2와 b를 넣은 후, 굳히고 싶은 용기에 넣고 실온에 20~30여 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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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다은

글·사진 이재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