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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ㅡ 혜원 세라믹
여느 때처럼 표정 없는 얼굴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 문득 하나의 사진에서 손가락이 멈췄다. 아주 ‘요상한’ 그릇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유머러스한 이국의 사진 위에 놓인 접시는 알록달록하고, 그 이름이 아주 길거나 아주 짧았다. 접시 위에는 새빨간 토마토와 출렁이는 와인 잔, 노릇하게 구운 빵과 어느 날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놓여 있다. 이 요상한 작품을 완성한 이가 궁금해져 해방촌의 좁은 골목길로 향했다. 주렁주렁 늘어진 작업실의 문발을 밀고 들어서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는 세라믹 아티스트 박혜원이 보인다.
만나서 반가워요. 해방촌에 이런 아늑한 작업실이 숨어 있는지 몰랐어요.
안녕하세요. ‘혜원 세라믹Hyewon Ceramic’ 박혜원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썼으니까 4년 가까이 지낸 곳이에요. 공예과에서 도자와 섬유를 전공하고 졸업한 후에 친구랑 작업실을 찾다가 발견했죠. 지금은 혼자 쓰고 있고요.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집이 조금 기울어져 있어요.
정말요? 듣고 보니 조금….
그렇죠? 친구들은 여기 오려면 멀미약 먹어야 한다고 놀려요(웃음). 졸업 직후라 모은 돈이 마땅치 않았는데 친구랑 각자 어떻게든 300만 원씩 마련하자고 했어요. 그렇게 합쳐도 적은 돈이라 공간이 구해지질 않아서 고민이었죠. 복덕방 선생님과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 번 더 둘러봤는데, 결국 해방촌 한편 ‘도대체 저기는 누가 쓰는 거야?’라고 했던 공간에 제가 있더라고요.
(웃음) 그래도 작업실 안은 쓰는 이와 똑 닮은 모습이라고 생각했어요.
싹 바꿨거든요. 들어오자마자 콘센트와 전등, 천장 공사를 하고 벽에 페인트칠도 새로 하고 에어컨도 설치했어요. 당근마켓으로 산 집기들을 채우고 문발을 달았고요. 작품과 작업 도구도 곳곳에 붙이면서 지금의 작업실이 완성됐죠. 공간을 구할 때 다른 기준보다도 주방과 분리되어 있으면서 작더라도 베란다가 있는 곳을 찾았어요. 흙을 다루고 유약을 바르는 일은 먼지가 상당하거든요.
한쪽에는 가마도 보이네요. 이렇게 작은 가마는 처음 봐요.
전기 가마인데 이 공간에 있는 모든 것 중 저게 가장 소중해요. 원래는 서울 외곽에서 대여 가마를 썼는데, 작업 전후로 시간 맞춰 이동하는 게 정말 까다로웠어요. 공간이 크지 않으니 가마는 작아야 하는데 새 가마를 구하는 건 주문 제작이라 받는 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싸서 쉽지 않았죠. 너무 갖고 싶어서인지 가마가 꿈에도 나오더라고요(웃음). 도예인들이 쓰는 중고 사이트를 매일 드나들다가 결국 운 좋게 발견해서 산 거예요. 아르바이트비를 모아서요!
혜원 씨는 보통 언제 작업을 해요?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는 거예요?
혜원 세라믹이 주업이긴 하지만 주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경제 활동도 해야 해요. 그래서 지금 패션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가마를 사야 할 때는 아르바이트도 했던 거고요. 저는 서른 살이 되기 전에 회사 생활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나와 맞지 않을 걸 알지만 그때가 아니면 경험해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고, 보통 작업은 퇴근 후 시작해서 자정이나 새벽 즈음 마쳐요.
무척 바쁠 텐데 힘들진 않아요?
육체적으로 지칠 때는 있는데 오히려 작업을 안 하는 게 더 힘들어요. 도자기를 굽고 그림을 그리는 게 진짜 제 모습인 것 같아요.
혜원 세라믹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은 건지 궁금해요.
처음에는 온갖 단어를 구상해 봤어요. 불어나 우주 용어에서 따온다든가, 낯선 한글들을 찾아본다든가. 문득 왜 그렇게 멋있는 이름을 써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스스로 그 이름에 녹아들지 못해서 불편하거나 얹힌 듯한 느낌을 받으니까요. 그때 주변에서 딱 한 명의 친구가 “그냥 네 이름으로 해. 네가 만드는 거니까.”라고 말해줬죠. 그 친구 말처럼, 거창한 브랜딩을 꿈꾸는 게 아니라 나만의 작업을 하기 위한 거니까 이름을 넣게 됐고 지금까지도 마음에 들어요.
제작 방식도 궁금했어요. ‘파이어드 페인팅Fired Painting’이라고 한다고요.
초벌기에 스케치를 하고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 유약을 바르고 한 번 더 구워내는 방식이에요. 여기서 물감은 유약이랑 화장토를 말하는데, 화장토는 쉽게 말해 색상이 들어간 흙이거든요. 그래서 그릇 위에 흙이 발라져 있는 거라 일상적인 쓰임에도 문제 없어요. 그림이 그려진 초벌기를 가마에 넣어 재벌할 때는 1,240도에서 열두 시간을 기다리고 열여덟 시간 정도 식힌 후에야 마무리돼요.
기다림으로 완성되는 작품이네요. 접시와 냄비, 컵과 소서 등 다양한 형태의 도자 식기 위에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어요?
시작은 조형 작업에 대한 매력이었어요. 꾸준히 하고 싶은데 작업을 위한 큰 공간이나 가마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고, 일상을 영위할 만한 돈을 벌면서도 나 자신을 잃고 싶지 않아 고민이 컸어요. 그즈음 우연히 미술관에서 피카소 전시를 보게 됐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피카소의 그림만 익숙하게 생각할 텐데 도자 작업물도 상당히 많거든요. 색감이 다채롭고 매력적인 회화의 느낌을 캔버스가 아니라 도자 위에서 구현해 낸 거죠. 제 고민에 답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어요.
직접 그리다 보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요. 작품이지만 동시에 상품이니까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한 작품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할 때 똑같이 그리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사람이 하는 거니 어쩔 수 없잖아요. 그리고 혜원 세라믹을 구매하는 분들이 기계적으로 찍어낸 듯 전부 같은 모습을 원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다만 색감 구현은 자로 찍어낸 듯 똑같이 유지하고 있어요. 색이 주는 기쁨을 보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주로 어떤 장면이 그림으로 남겨지나요?
그림들은 제 기록과도 같아요. 평범한 하루에 있었던 일이나 친구들과의 대화, 떠오른 생각들을 일기처럼 남기는 거죠. 마음에 와닿는 장면이 있을 때마다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해 두었더니 어느덧 삼천 개가 넘었어요. 재미있는 장면을 수집하는 걸 좋아해서 사진을 찍거나 녹음해 둔 것도 무지 많고요. 처음에는 영감을 찾아 무언가를 응시하고 관찰하고 상상도 해봤다면, 지금 방식은 완전히 다르죠. 잊지 않기 위해 일상에서 모았던 게 자연스레 작품이 되고 이름이 돼요.
그러고 보니 유머러스한 이름이 많아요. 올리브를 가득 그린 접시는 ‘올리브를 좋아하시나요?’, 방을 그린 건 ‘냅다 독립’, 가장 최근 작품의 이름은 ‘좋다 이 말이야‒’였죠.
배 속에 있었을 땐 우리도 이름이 없던 것처럼, 작품을 굽기 전보다는 가마 밖으로 태어났을 때 즉흥적으로 떠올려요. 이름이 길든 짧든, 외국어나 특수 기호가 들어가든 상관없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고요. 스스로 정형화되거나 틀을 짓고 구분하는 걸 경계하는 편이고, 그게 제 작업이 지키고자 하는 지점이에요. 그런 결에서 작품 뒤에 사진을 배경으로 두게 됐어요. 그릇만 찍어서 올려둔다면 누가 봐도 어떻게 쓰이는 지가 명확한 그릇인데, 사진 위에 올려두니까 페인팅이 먼저 눈에 들어와 회화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배경 이미지는 친구나 제가 찍어서 현상한 사진들이고, 색감이 맞거나 분위기가 어울린다 싶은 것들로 골라서 넣어요.
식재료나 음식, 와인 잔을 자주 그리곤 해서 한편으로 요리나 먹는 일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그림에 등장한 적 없는 감자탕에 소주 한 잔인데요(웃음). 자주 먹는 것보다는 이따금 먹는 예쁜 요리들을 그리게 돼요. 기분이 좋은 날과 기록하고 싶은 날은 조금 다른가 봐요. 평소에 요리도 좋아하지만 할 만한 여유가 없어요. 주업과 부업으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고 대식구가 머무는 본가에 사는 터라 그곳에서의 요리는 노동에 가까운 생존 활동이거든요. 대신 맛있게 먹는 걸 잘해요.
복스럽게 먹는다는 뜻인가요?
맛있게 먹기 위해 무언가를 가미하는 걸 잘한다는 뜻이에요. 지금 당장 떠오르는 레시피는 평양냉면인데 국물에 소금과 후추, 겨자만 살짝 뿌려서 먹으면 감칠맛이 확 살아나요. 그리고 사이다에 녹차를 냉침해서 먹는 것도 별미고요.
새로운 비법인데요(웃음)? 혜원 씨에게 식사 시간은 어떤 의미예요?
혼자 밥을 먹는다고 하면… 그렇게 기다려지는 시간은 아니에요. 간단히 때워도, 서서 먹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함께 먹는 식사는 좀 달라요. 음식 자체가 아니라 누군가와 먹을 걸 나누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거라서요. 어딘가에 있는 맛집에 가자고 약속을 잡는 것도 제가
그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말하는 거예요.
먹는 것보다 그 시간에 더해진 사람과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군요.
맞아요.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식사 장면이 있는데요. 저는 어릴 때 할머니가 많이 돌봐주셨거든요.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는 김치찌개랑 유부 초밥을 정말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현장학습처럼 놀러 가면 다들 집에서 도시락 챙겨 오잖아요. 놀이공원에서 점심시간에 가방을 딱 열었더니 잼을 다 먹고 깨끗하게 닦은 유리병에 김치찌개를 담아 주신 거 있죠(웃음). 친구들은 귀여운 캐릭터 도시락통에 김밥 같은 걸 넣어 왔고요. ‘이렇게 써도 되는군.’ 하면서 어른이 된 후에도 김밥을 유리병에 넣어서 다니기도 했어요. 저한테는 그때 기억이 창피하다기보다 되게 재밌게 남아 있어요.
대화 내내 재미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삶에서 재미를 중요한 요소로 꼽나 봐요.
재밌는 게 좋아요. 지루하지 않으니까요. 새로운 시도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한 도전도 해볼 수 있었죠. 만약 그릇이 가마에서 깨져서 나오거나 그림이 이상하게 그려졌다고 해도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영향력 없는 실패잖아요. 스스로 다시 할 수 있다고 되뇌면서 재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단단한 마음이 엿보여요. 아마 작업을 거듭하며 만들어진 거겠지요.
흙에서 많이 배웠어요. 어디선가 흙에는 지구의 시간이 함축되어 있다는 글을 읽었거든요. 그 흙이 자기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열을 견뎌야 해요. 몇 번이고 가마에 들어가 오랜 시간 구워지면, 완전히 분해되는데 이천 년에서 천만 년까지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과거 유물로 도자기를 많이 발견하는 거고요. 너무 뜨거우면 타서 죽을 것 같지만 사실상 그 과정을 통해 완전해지는 거죠. 자신을 태우는 게 소모가 아닌 성장인 거예요. 아마 천 번을 다시 태어나고 죽어도 작품이 저보다 오래 살 테니까, 그런 부분에서 흙을 좋아하고 흙에게 배우고 있어요.
작품 소개에 “대부분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적어두는 것도 같은 맥락인가요?
작품은 이미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존재예요. 거기에 ‘대부분’이라는 말을 붙인 건 쓰는 이의 태도와 관련된 부분이죠. 아무리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재료로 만들었어도 쓰는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면 무용해지니까요. 태도와 관련된 가이드라고 생각해요.
접시 위에 올려진 혜원 세라믹만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닿길 바라요?
(잠시 생각한다.) 이 질문을 먼저 들었을 때 고민을 거듭했는데 또렷하게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오로지 저만을 위한 작업이었고, 자아실현의 과정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냥… 기분 좋게 쓰이는 건 당연하고 오래 쓰였으면 좋겠네요. 아, 그러고 보니 가마 안에 선물을 넣어두었어요. 토마토가 그려진 접시인데, 함께 보실래요?
1. 토마토
환영의 의미를 담고 싶어 만든 작품이에요. 감히 예로 들자면, 반 고흐는 폴 고갱을 환영하는 의미로 노란색 해바라기를 그려 방에 걸어두었다고 하죠. 동그랗고 탱글탱글한 형체, 아주 잘 익은 붉은색이 저한테는 해사한 환영처럼 느껴졌어요. ‘멋쟁이 토마토’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담아서인지, 그릴 때마다 기운을 얻는 작품이에요. 싱싱한 토마토 한 알을 얻은 듯한 기분을 주고 싶어서, 과일 망에 접시를 넣고 토마토 키링을 달아 보내드려요.
2. 파스타를 잘 만드는 친구
주변에 손맛이 좋은 친구가 있는데, 특히 파스타를 기막히게 만들어요. 친구 집에서 저녁을 대접받은 날,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서로를 향한 응원의 에너지를 한가득 주고받았답니다. 맛있는 파스타 한 접시와 와인 한잔의 여운이 다음 날까지 이어져, 작업실에 도착하자마자 만든 작품이에요. 서로의 성장을 공유하고 지지하는 친구가 있다는 행복함이 듬뿍 담겼는데, 친구는 이 작품의 시작이 본인이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아니, 혹시 알고 있으려나요?
3. 일어나야 해.
이따금 출처가 불분명한 불안함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자꾸만 눕고 싶은 기분을 단단히 지탱하기 위해, 다시 일어나서 작업을 하기 위해 그려낸 컵과 소서예요. 작품의 전반적인 색감과 주제를 고려해서 배경에는 이름 모를 누군가의 집 풍경을 넣었어요. 소서에 그려진 모습이 제 방이라면, 저는 이미 이불을 대충 정리하고 방에서 나와 작업실에 도착했을 거예요. 혼잣말을 흥얼거리며 그림 그리고 있을 테고요.
4. Love More 우리 서로 사랑하자 순간순간
고백하자면 올해 초,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순간적인 야속함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순도 100퍼센트의 애정으로 대하고 싶었어요. 조금의 아쉬움도 섞고 싶지 않았죠. 아무도 모르게 그 마음을 회복한 후 사람들을 향한 애정을 다짐하며 깨우치듯 만든 작품입니다. 어떤 손님은 이 작품을 친한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주문했는데, 친구의 딸 이름이 ‘서로’라며 무척 반가워하셨던 에피소드도 떠오르네요.
5. 찌그러진 원 내 모습 그대로
김창완 선생님이 라디오 디제이로서 사연자의 고민을 듣고 적어주신 엽서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일을 하며 얻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사연자에게 동그라미를 잔뜩 그려 보여주며 이 중 완벽한 원은 단 몇 개뿐이라고 하셨죠. 우리의 일상도 찌그러진 원이 될 때가 있으니 매일에 집착하지 말라고요. 작업하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때가 있는데 ‘찌그러지면 뭐 어때!’ 싶더군요. 자칫 시시해 보일까 싶었지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다들 그러셨군요?’라며 혼자 만족했답니다(웃음). 배경 속 모래사장의 풍경은 세상에 똑같은 모래알도, 규격이 정해진 모래알도 없다고 생각하며 골랐어요.
6. 가마 속에서 나온 밤의 오아시스
제 자아는 ‘혜원 세라믹’에 있지만, 다른 경제 활동도 하다 보니 보통 작업은 퇴근 후 늦게 진행되곤 해요. 저녁에 작업을 시작하면 가마에 넣은 작품들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빼낼 수 있는데요. 어떤 날은 그 속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가마가 식을 때까지 맥주를 마시며 기다린답니다. 육체적으로는 피곤하더라도, 설레는 기다림 끝에 가마를 열었을 때 풍기는 온기와 갓 태어나 따뜻한 작업물을 만져보는 느낌 덕에 무수한 행복에 휩싸여요. 한밤중 오아시스를 마주한 듯한 기분을 담은 작품입니다.
에디터 이명주
포토그래퍼 임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