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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브해드
도시에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 소소하든 거창하든, 여유롭든 분주하든 ‘해브해드Havehad’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살갗에 닿아 나의 하루를 응원한다. 해브해드와 함께하는 이 도시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도 된다. 그저 내가 되면 된다.
도시都市. 낯익은 단어가 눈앞에 놓이자 익숙한 풍경이 떠오른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무수한 사람들, 경적과 교통 체증, 만원 지하철. 빽빽한 빌딩 숲 사이, 조금은 지친 내가 보인다.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이 공간은 이토록 치열하고 딱딱하기만 한 공간일까.
해브해드는 고개를 내젓고 도시의 또 다른 장면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들이 주목하는 건 바쁜 일상 뒤에 숨겨진 평범하고 안온한 일상. 이승환 대표는 해브해드가 정의하는 도시 생활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고 말한다.
“도시 생활이라고 하면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작은 식물을 가꾸고, 동네 베이커리에 들러 빵을 사 오는 일상적인 모습이 먼저 떠올라요.” 그렇지. 도시는 원래 그런 곳이었다. 늘 우리 곁에 머무르는 풍경이 낭만적인 순간을 빚어내고, 그 장면이 모여 삶을 이루는 공간.
“해브해드는 매일 반복되어 무채색으로 느껴질 수 있는 삶 속에서도 소소하지만 다양한 시도와 발견으로 반짝이는 순간이 공존하는, 그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 생활을 표현하고자 해요.” 그들의 시선으로 나를 둘러싼 공간을 바라보니 마음에 시원한 창을 낸 것만 같다.
해브해드는 “바른 도시 생활 복장Proper City Life, City Wear”을 콘셉트로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활 방식을 위한 의류를 만들어왔다. 도심 속 생활이라고 포멀한 정장만을 떠올리면 아쉽다. “우리는 규칙적인 일상과 그 속에 존재하는 일탈의 순간을 모두 아우르고 싶은, 조금은 욕심 많은 브랜드입니다.” 이를 위해 디자인 원형은 모두 워크 웨어에서 차용했지만, 일상에 어울리도록 좀더 캐주얼함을 가미했다고. “낮에는 회사와 학교에서 격식을 갖추기에 충분하면서도, 퇴근이나 하교 후에는 친구들과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며 활동적인 하루를 보내기에도 어색하지 않은 스타일을 추구하죠.” 그들의 옷을 입고 나선 하루는 어떤 시공간에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특별한 순간에만 빛이 나는 옷이 있다. 일상의 장면과는 조금 동떨어진 이미지거나, 긴장된 채로 종일 몸에 힘을 주어야 하는 그런 옷. 해브해드는 그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걷는다. 쉽게 손이 가는 옷,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고 누리게 하는 의류를 만든다. “우리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느끼길 바라요. 그 바람은 대단한 결심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서점에 들르거나, 음악을 들으며 공원을 산책하는 것처럼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죠.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종종 잊기 쉬운 모습이기도 해요.” 놓치기 쉬운 소중한 찰나를 건져 올리는 의류. 해브해드는 이 마법 같은 경험으로 우리를 가뿐히 데려다 놓는다.
첫 시작은 셔츠였다. “적당한 오버핏에 너무 뻣뻣하지 않은 원단으로 만들어 저희가 추구하는 생활 방식을 표현하기에 참으로 적합한 제품이었어요. 일할 때 착용하기도 무난하고, 다양한 야외 활동에도 가볍게 걸치기 좋죠.” 셔츠와 더불어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은 바로 ‘시티 워커 셋업’. 자연스럽게 몸을 감싸는 재킷과 바지가 퍽 단정하며, 부드러운 코튼 원단으로 제작돼 일상에 편안하게 녹아든다.
매달 선보이는 룩북도 옷을 향한 이들의 마음을 닮았다. 정돈된 스튜디오에서 제품이 주인공이 되는 사진은 지양하고, 도심 속에서 해브해드를 착용한 이들의 모습을 꾸밈없이 포착한다. 익숙하지만 시선을 끄는 장면들을 보며 나 또한 그와 같은 삶을 이미 보내고 있노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어느새 영화 한 편의 주인공이 된다.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순간을 위한 룩을 제안하는 해브해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이들은 어떤 차림으로 하루를 보낼까? 해브해드 구성원이 도시 생활과 관련한 키워드를 하나씩 꼽아, 어울리는 코디를 소개한다.
대학생 때부터 이어져 온 유일한 루틴이라고 한다면, 주말에 작업하기 좋은 쾌적한 카페로 가서 노트북을 펼치고 개인 작업을 하는 일입니다. 특히 여름날 카페는 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게 최고의 주말 피서지가 되곤 해요. 차림새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주말이어도. 가벼운 티셔츠 한 장보다는 좀더 차려입은 듯한 반팔 셔츠를 선호하죠. 해브해드의 ‘썸머 이지 워크 셔츠’는 유용한 주머니와 로고 자수가 개성을 더해주어, 셔츠를 교복처럼 입는 저에게 여름 최고의 데일리 아이템이 되어줍니다.
대학생 때부터 이어져 온 유일한 루틴이라고 한다면, 주말에 작업하기 좋은 쾌적한 카페로 가서 노트북을 펼치고 개인 작업을 하는 일입니다. 특히 여름날 카페는 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게 최고의 주말 피서지가 되곤 해요. 차림새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주말이어도. 가벼운 티셔츠 한 장보다는 좀더 차려입은 듯한 반팔 셔츠를 선호하죠. 해브해드의 ‘썸머 이지 워크 셔츠’는 유용한 주머니와 로고 자수가 개성을 더해주어, 셔츠를 교복처럼 입는 저에게 여름 최고의 데일리 아이템이 되어줍니다.
마포구로 이사 온 지 일 년이 다 되어가는 저에게 한강 산책은 빼려야 뺄 수 없는 필수 활동입니다. 하늘이 예쁜 주말이면 이때다 싶어 볼캡 하나 푹 눌러쓰고, 맛있는 커피 한 잔 사 들고 바로 한강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갑니다. 공원이 집 앞이라 대충 입고 싶으면서도, 꾸민 듯 안 꾸민 듯하고 싶은 때는 가볍고 편하지만 예쁜 실루엣의 ‘컴포트 셔츠’가 딱입니다!
퇴근 후 데이트는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의 마무리를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며 재충전할 수 있어 귀중해요. ‘시티 워커 셋업’은 출근할 때의 격식과 퇴근 후의 캐주얼함을 모두 갖춘 셋업이기에, 애인을 만나는 날엔 더더욱 애용하는 아이템이에요. 상하의를 같은 색상으로 매치하기보다 밝은 색상과 어두운 색상을 섞어서 스타일링하면 데이트를 더욱 산뜻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어요.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 햇살 아래 음악과 커피가 흐르는 이 공간은 해브해드의 세컨드 브랜드, ‘스테레오포닉 사운드Stereophonic Sound’다. 패션을 다루는 그들은 왜 전혀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렸을까. 그 이유는 도시 생활에서 음악과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다 믿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딜 가든 선율이 흐르지 않는 공간은 상상하기 어렵고, 우리는 걸으면서도 귀에 음악을 흘려보낸다. 커피도 마찬가지. 근사한 카페가 끊이지 않고 문을 열며 커피는 매일 우리를 깨운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사운드 렌탈 서비스’. 카세트와 카세트테이프, 오렌지색 헤드셋을 빌려 한 시간 동안 매장 밖을 산책할 수 있다. 음반은 스테레오포닉 사운드가 직접 엄선한다. 이 서비스는 이승환 대표와 공동 창업자 구윤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개인적인 사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두 사람은 모두 홍대 출신으로, 버스킹과 음악이 끊이지 않던 캠퍼스 근방의 과거 풍경을 복원하고 싶었단다. “매장이 위치한 공원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홍대 놀이터’라고 불리던 홍대의 상징적인 공간이었어요. 재학 중일 때는 그저 스쳐 지나가며 당연하게 누렸던 그 분위기와 모습들이 이제는 정말 그리워요. 스테레오포닉 사운드를 통해 그 모습을 다시 찾아오고 싶었죠.”
두 사람의 마음을 닮은 스테레오포닉 사운드 매장은 그 시절의 장면이 흐른다.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이곳에 풀어두었기 때문이다. 공간에 방문해 눈여겨보면 좋을 네 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모든 요소는 매장을 들른 낯선 도시 생활자를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스테레오포닉 사운드는 다시 옷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래픽 요소를 강조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나아가며 볼캡, 티셔츠 등 소품과 의류를 제작했다. 아날로그 하면서도 감각적인 로고가 매력적인 제품은 공간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폭신한 빵에 토핑을 채워 만든 이곳만의 디저트. 시오콘부 에그 바오, 베이컨 에그 바오, 젤라또 바오 총 세 가지를 선보인다. 아침 식사로도 든든하다고 하니 음료와 함께 곁들여도 좋다.
카세트테이프에 이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공간 곳곳에 자리한다. 공간 중심에 LP 플레이어가 놓여 있는데, 추후 밤에는 바이닐 펍으로 운영해 디제이가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스테레오포닉 사운드의 대표 굿즈다. 작은 카세트테이프 모양으로 원하는 음악도 직접 녹음할 수 있다. 가방에 달아 귀여운 느낌을 내봐도 좋을 터. 이외에도 머그잔, 코스터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에디터 차의진
자료 제공 해브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