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책과 물건을 만들다

MADE BY PAINTINGS

그림으로 책과 물건을 만들다

Made by
Paintings

그림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그림책, 엽서, 일러스트 지도, 스티커, 자석, 종이 테이블 매트, 퍼즐….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의 수많은 물건 중에서 그림을 활용한 물건이 꽤 많다. 아니, 그림이 없는 물건을 찾는 것이 빠를지도 모른다. 요즘은 그림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도 그림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고, 디자인 소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그림책을 만든다.

보고
색칠하고
만들고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림을 활용한 물건들이 참 많다. 대표적인 것이 그림책이다. 그림책이라 하면 우선 ‘아이들의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나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도 많이 출간된다. 그림책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단지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책 속의 그림이 퍼즐로 이루어져 있거나 책을 어떤 아이템과 함께 활용해야 하는 등 좀 더 창의력과 활동을 요구해야 하는 그림책들이 많이 생겨난다. 그래서인지 꼭 출판사에서만 그림책을 내놓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 회사나 그래픽 스튜디오에서도 그림이 들어간 다양한 소품과 더불어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그림책을 선보이고 있다.

개성있는 그림책과
소품들

장차 JANGCHA

아이들이 한글을 바르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한글 놀이연구원 운영과 아이들 도서를 출판을 함께하는 장차.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장차를 운영하는 차영은 대표는 직접 그림책의 글을 쓰고 아이들을 위한 소품도 디자인한다. 일곱 가지 모양의 스탬프로 구성된 ‘한글놀이스탬프’는 각자의 스탬프를 조합하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모두 만들어 한글의 가획 원리, 모아 쓰는 원리 등을 익힐 수 있는 제품이다. 한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보며 놀기에도 좋다. 장차에서 출간한 《점따라 바다》는 점 잇기 놀이책이다. 점을 잇다 보면 신나는 바다 풍경과 바다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jangcha.com
점따라 바다 5천5백원 / 마음 사세요 1만3천원 / 한글놀이스탬프 3만6천원

아베쎄데 키즈 abcd-kids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많은 것들을 처음 접하게 된다. 아베쎄데 키즈는 처음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단순하지만 독특하면서 즐겁게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부터 그림책을 보며 같이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 소품, 퍼즐 스티커, 특히 색칠해야 완성되는 컬러링 북이나 엽서 등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기구가 되며 창의력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 《THIS IS NOT A BOOK》은 글자가 없는 책이다. 책을 펼치면 각 두 페이지씩 그림이 가득 차 있다. 피아노와 악보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피아노를 쳐보는 시늉을 하는 등 아이들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이다. ‘COLORIAGE’ 제품 시리즈는 전지 사이즈의 대형 색칠 놀이 포스터다. 벽에 붙여놓고 언제든지 색칠을 할 수 있으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abcd-kids.com
THIS IS NOT A BOOK 1만4천원 / Animal Parade(Puzzle book) 2만2천원 / COLORIAGE 2만원 대 / Colorful Postcard 9천원

그림책 공작소

아동 출판사에서 편집자를 역임한 민찬기 대표는 그림이 의미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림책을 만든다. 그리고 아이들과 더불어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책을 선보인다. 총 48쪽으로 이루어진 《나의 엄마》에 나오는 단어는 ‘엄마’가 전부다. 나머지는 ‘나의 엄마’를 표현하는 그림이다. 늘 곁에 있어 쉽게 소중함을 잊을 수 있는 존재인 엄마. 우리가 태어나고 울고 배고프고 심심하고 힘들 때 곁에 있어 주는 엄마에 관한 이야기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을 움직인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을 때와 어른이 이 책을 읽을 때의 감동은 또 다른 형태를 띤다.

wellmadebooks.co.kr
나의 엄마·시간이 흐르면·야호! 비다·멋진, 기막히게 멋진 여행·허먼과 로지 1만2천원

제로퍼제로 ZERO PER ZERO

제로퍼제로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다. 작업을 통해 지구와 여행,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은 두 명의 디자이너가 운영하는데, 세계의 도시를 주제로 작업하고 사람들의 사소한 일상을 표현하며 이 두 가지를 섞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인지 제로퍼제로의 모든 작업물은 이 주제들과 직접 연관이 되어 있다. 도시의 지도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시티맵’과 세계 지도, 여행을 모티브로 한 배지 등을 디자인한다. 재미있는 책도 있다. 《대한민국의 국보》는 총 삼백십칠 건의 국보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그래픽 사전이다. 복잡한 설명은 배제하고 국보를 나타낼 수 있는 강렬한 일러스트와 국보가 탄생한 시대와 장소, 크기만 간단히 표기했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zeroperzero.com
대한민국의 국보 2만원 / Mother and Daughter 7천5백원 / 핀배지 5천5백원

코우너스 Corners

코우너스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리소그래피Lithography 인쇄소와 출판사를 운영하며 웹, 인쇄 매체, 공간 및 상품 기획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하는 브랜드다. 코우너스의 제품들은 형태부터 개성 넘치는 것이 많다. 특히 특정한 팬들을 위한 잡지인 ‘Zine’이 많다. 《Peeler》는 영국 에든버러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Dominic Kesterton의 다양한 드로잉이 담긴 색채가 풍부한 잡지다. 벽돌로 만들어진 사람, 사과, 머리 등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상한 공간과 구조, 사람들을 그래픽적으로 두서없이 표현한 것이 독특하다.

corners.kr
Peeler 2만원 / CATALOGUE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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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정혜미

포토그래퍼 안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