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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여행의 방식’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판타지 속에서 한 가지만큼은 공통될 것이다. 낯선 나라에서 그곳의 사람이 되어보는 일. 적어도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을 날아서 간 곳이라면 현지인이 되어보고, 겪어보지 않았던 삶과 공기를 나눠봐야 하지 않을까. 이 모든 걸 가장 쉽게 실현하는 방법은 현지인의 집에 머물러 보는 것이다.
현지인의 삶에
들어가는 방법
어느 여행에서든 그랬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장에 꼭 들르고, 여행 책에 나와 있지 않은 밥집에서 식사를 해보고, 그들이 길거리에서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이름 모를 음료를 따라 마셨다. 그리고 대체로 하루쯤은 아무 계획 없이 원하는 대로 숙소 주변 동네를 걸어 다녔다. 완벽히 성공적이었을 때도 있었고, 짜증으로 반나절을 버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여행이 좋다. 누군가 말했듯 여행은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이고, 거기에서 짜릿함을 얻기 마련이니까. 생각해보면 여행 중 가장 설레었던 순간들은 현지 사람들과 우연히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에 잠시나마 들어가 본 때인 것 같다. 대만에서 어쩌다 발견한 한 딤섬 가게에서 옆 테이블 노부부와 나눴던 짧은 이야기들, 상해에서 자주 가던 카페의 주인과 친구가 된 일, 큰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프랑스 가족의 집에서 집 밥을 함께 먹었던 일. 그럴 때면 항상 ‘조금만 더’라는 욕심을 부리게 됐었다. 저 집에 놀러 가서 하룻밤을 지낸다면 여행이 더 풍족해지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행에서 머무는 숙소는 대부분이 호텔이었는데, 요즘엔 현지인의 집에서 머무를 수 있는 커뮤니티들이 생성되어 있다. 에어비앤비Airbnb 역시 그 중 하나다.
에어비앤비의 첫 시작은 아파트에서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산업디자인 콘퍼런스가 열렸는데, 참석자들이 많이 모여 숙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세 남자는 거실에 에어 매트리스Airbed3개만을 깔아놓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그 후, 숙소를 제공한다며 투숙객들을 모았다. 조식까지 만들어주면서 말이다. 예상보다 충분한 수익을 올렸고 묵었던 사람들과의 좋은 추억도 생겼다. 그 즉시 세 남자는 Airbedandbreakfast.com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회사 이름이 Airbnb로 축약된 것이다.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여행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겁이 나기도 한다. 사실 일면식도 없는 남의 집에 머무른다는 것이 어떤 사람에겐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 단지 호스트의 사진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후기를 참고한다. 후기는 개개인이 게스트로서 직접 이용해보고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정보다. 그리고 이용자의 신원을 검증하는 본인인증 완료 IDVerified ID등의 서비스로 안전하게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간혹 일에 집중이 안 되거나 여행이 떠나고 싶은 날, 그럴 수 없는 현실을 대신하려 에어비앤비의 숙소들을 찾아보곤 한다. 강 위에 떠 있는 보트하우스, 장엄한 고성의 인테리어, 나무 위의 집, 넓은 수영장을 갖춘 별장. 이국적인 숙소들을 쳐다보고 있으면 괜스레 행복해지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바로 예약할 것도 아니면서 게스트들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는데, 그 재미가 쏠쏠해 한 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버리고 만다. 아, 이 사람은 신혼 여행을 왔구나. 이곳의 호스트는 할머니인가 보네. 조식이 맛있대! 하는 감탄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수십여 개의 숙소를 즐겨찾기 해놓고 다짐한다. 다음번엔 꼭 이 집에 머물겠노라고.
에어비앤비 코리아가 추천한
슈퍼호스트와 숙소들
암스텔 강 위의 보트하우스
Beautiful Houseboat in A’dam Center
airbnb.co.kr/rooms/708509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12세기경 암스텔 강 하구에 둑을 쌓아 막은 후,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도시다. 네덜란드 무역이 크게 성장했던 17세기 황금시대에 주요 항구로 발전하면서 오늘날 도시의 상징이 된 운하들을 건설했다. 로렌스Lourens의 하우스 보트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케이제르스Keizersgracht 운하 위에 자리한다. 성인 두 명이 머물기에 딱 적당한 이 보트는 오븐이 딸린 부엌, 욕조가 있는 화장실, 바닥 난방까지 갖춘 완벽한 숙소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려서 난감했는데, 호스트 로렌스의 와
이프가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처음 이용한 에어비앤비 숙소였는데 후회없
는 선택이었다.”
– 레이Rey, 미국
예술가 마을 속 대나무 별장
Stunning All Bamboo House near Ubud
airbnb.co.kr/rooms/798483
발리 중부 내륙에 자리한 ‘예술가 마을’ 우붓Ubud과 가까운 열대림 속에 대나무로 이루어진 별장이 있다. 4층 높이의 이 별장은 골격부터 가구까지 모두 대나무로만 지어졌다. 수많은 나무 속에 파묻힌 숙소 옆으로는 발리에서 가장 긴 아융Ayung 강이 흐른다. 혹여 습하거나 덥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숙소 곳곳에 에어컨과 제습기를 두어 촉촉한 열대기후 속에서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실내에서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고 텔레비전도 구비해 놓았다. 하루쯤 호화스러운 식사를 원한다면, 현지 발리니즈 셰프를 초청하여 숙소 내에서 우리만의 저녁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내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 숙소 중 가장 특별한 곳이다. 이곳에서 아내와
결혼 기념일을 보냈는데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숙소에서만 하루를 보냈다.”
–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네이선Nathan, 미국
사막 속 모자이크 하우스
Tile House
airbnb.co.kr/rooms/1114991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도자기 조각들로 뒤덮인 이곳은 호스트 페리Perry가 운영하는 모자이크 하우스다. 모자이크 전문 아티스트인 그가 사막을 캔버스 삼아 2000년부터 15년 이상 작업하고 있는 하나의 ‘작품’이다. 지금까지는 약 70평 규모로, 가지각색의 도자기 타일이 어우러져 기괴한 아름다움이 만들어졌다. 사방으로 펼쳐진 사막의 다채로운 전경은 이곳에 머무는 이들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호사다. 조심해야 할 점은 바비큐 그릴과 욕조가 있는 앞마당에선 꼭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 날카로운 도자기 조각이 떨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일하우스는 정말로 믿을 수 없는 공간이다. 일출을 바라보는 것과 야외
스파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일은 진정한 치유다.”
– 다니엘 노리타Danielle Norita, 영국
카리브 해의 조개 하우스
The Seashell House ~ Cas Caracol
airbnb.co.kr/rooms/530250
사진 한 장에 바로 비행기 표를 끊게 하는 숙소가 얼마나 될까. 칸쿤 앞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 이슬라 무헤레스Isla Mujeres의 조개 하우스는 건축가인 에드와르도 오캄포Eduardo Ocampo가 해안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조개로부터 영감을 받아 지었다. 총 두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고 둥근 조개는 킹사이즈 침대와 개인 욕실을 갖추고 있고, 소라를 닮은 큰 건물은 작은 거실과 부엌, 화장실, 킹사이즈 침대와 풀장, 발코니가 있다. 관광객이 많은 해변과 조금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해변으로 갈 때는 골프 카트를 이용하면 좋다.
“이 황홀한 건축물에서 머무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다. 호스트 라켈은 친절
했고 이곳에 머물고 난 후 멕시코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 마리Marie, 프랑스
카라반 도쿄
A Place Like No Other!
airbnb.co.kr/rooms/4905030
도쿄 오모테산도의 한 켠에 자리한 ‘카라반 도쿄’는 디자이너 3인의 공동작품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호스트들은 도쿄를 방문하는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직접 짓게 되었다고 말한다. 현지의 건축자재만을 사용했고 100퍼센트 일본산 수제 카라반은 최초라는 것, 그리고 전 세계 하나뿐인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카라반 도쿄는 ‘커뮨246Commune 246’이란 복합문화커뮤니티 지역에 주차되어 있어, 박물관과 디자인 스튜디오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고, 매일 저녁 7시부터 열리는 벼룩시장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아주 환상적인 공간이다. 아름다운 디자인, 좋은 위치, 친절한 호스트. 다
시 머물 것이란 건 분명하다.”
– 프레야Freya, 오스트레일리아
6백 년 세월의 흔적이 깃든 15세기 성
Live Like a King In My Castle
airbnb.co.kr/rooms/658697
다소 낡고 투박한 모습이 이 성의 매력이다. 살짝 음침한 분위기도 느껴지는 이곳은 회색의 석회석으로 지어져 외관은 위엄을 풍기지만, 성 주변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 떼들의 모습이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디자이너였던 호스트 피터Peter는 10년 동안 열심히 성을 복원하는 데 정성을 쏟았고, 그의 노력 덕분에 6백 년 된 성을 숙소로 이용하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성의 주인으로 사는 삶과 성에서의 하룻밤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성에서 차량으로 25분가량 이동하면 ‘아일랜드 문화의 심장’이라 불리는 골웨이 시티에 다다를 수 있다.
“머무는 공간에 대한 당신의 버킷리스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공간이다.
호스트 피터는 마치 오래된 고향 친구 같은 느낌이다.”
– 크리스토퍼Christopher, 싱가포르
INTERVIEW
한국 에어비앤비 모티프원을 운영하는 슈퍼호스트 이안수
에어비앤비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에어비앤비를 통해 이곳이 문화와 예술의 나눔에 적합한, 세계의 예술가와 여행자들에게 멋진 창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생각했던 대로 세계 각국의 문화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들과의 접점이 되어주고 있어요.
모티프원이 무슨 뜻인가요?
나를 살아있게 하는 최고의 이유, ‘삶의 제1 동기’를 의미해요.
숙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세요. 이 집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안락하고 청결한 잠자리가 마련되어 있죠. 하지만 모티프원은 안온한 침실 제공이 목적이 아니에요. 숨겨진 목표는 개인의 변화를 추동하는 것이죠. 방문객들은 고요히 자신의 마음속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거나, 1만 3천여 권의 책이 비치된 서재에서 세상의 현인들을 만나거나 그 모든 것의 원천이 되었던 자연을 만나는 일에 몰두할 수 있어요.
이 집에 묵는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나요?
정례화된 프로그램은 일부러 만들지 않았어요. 모티프원에서 대화하고 체험하는 모든 것이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에요. 독서와 요가, 방문객들과 삶을 성찰하는 담론이 상시 이루어지고 있어요.
집 주변에서 즐길 거리가 무엇이 있을까요?
모티프원은 문화예술마을 헤이리 안에 자리하고 있어요. 집 주변이 온통 박물관과 미술관, 차별화된 카페, 레스토랑들로 이루어져 있죠. 헤이리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큰 미술관 정원을 걷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요?
한 분을 꼽으라는 것은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캐나다에서 온 조나단Jonathan과 웨이드Wade를 언급할게요. 두 남자는 자신의 방으로 체크인하기도 전에 저와 4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당신은 나의 이복형제 같아요. 아마 저의 아버지가 한국에서 어떤 분과 사랑에 빠지고 그 여자분이 아버지 몰래 당신을 낳은 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우리의 생각이 이렇게 같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어요. “저희 두 사람은 부부예요. 한국 사람들은 게이를 용인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당신에게는 얘기하고 싶군요. 당신은 예술가이기에 우리를 이해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사실 그대로를 내놓을 수 없는 것들도 있잖아요. 한국인들이 즐기는 김치처럼 짜고, 달고, 쓰고, 매운맛이 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다양한 맛의 조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삶 아닐까요?”
어떤 점이 당신을 슈퍼호스트로 만든 것 같나요?
단언컨대 ‘진심’입니다. ‘환대’는 모든 호스트들의 도덕적 덕목이자 의무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 환대에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연기에 불과하죠. 저는 게스트를 ‘변장한 천사처럼’이 아니라 천사로서 맞이해요. 어른이 오시면 ‘나의 부모님처럼’이 아니라 ‘내 부모님’으로, 젊은 사람이 오면 ‘내 동생’으로 그들을 대한다는 의미예요. 누구에게나 천부적으로 진심을 판별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진심을 가장할 수는 없어요.
에어비앤비 호스트 외에, 당신은 어떤 일을 하나요?
자연 속을 걷거나 다양한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많이 가져요. 밤에는 그 만남을 성찰하고 결과를 기록하죠.
INTERVIEW
에어비앤비코리아 손하빈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기 위한 예약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집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필터기능을 통해 상세하게 조건을 선택할 수 있어요. 집 전체를 사용할지, 개인실을 사용할지 고를 수 있고,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호스트만을 선택할 수도 있죠. 집을 선택했다면 예약 요청을 한 뒤, 호스트에게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예약 의사를 밝히면 돼요. 예약 요청을 하면 바로 결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호스트가 승인을 해야 예약이 완료돼요. 새로운 방식에 귀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전성을 위한 절차이기도 하고, 호스트와 미리 연락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재미있고 설레기도 하죠.
외국인들의 국내 에어비앤비 숙소 이용도 늘어나고 있나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외국인 여행객들의 국내 숙소 이용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요. 아무래도 K-Pop부터 시작해 한국 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패키지여행을 선호했었는데, 이제는 한국말을 배워서 직접 호스트들과 함께 소통하며 이전과는 다른 여행을 즐기려고 많이 이용해요. 또 매우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를 찾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장기간 머무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요.
에어비앤비의 호스트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프로필을 만들고 숙소를 등록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프로필을 만들 때는 호스트와 게스트 사이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의 얼굴이 잘 나온 사진과 함께 호감이 갈 수 있는 소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숙소를 등록해야 하죠. 숙소의 유형을 선택하고 숙소에 대한 설명, 사진, 가격 등을 설정하면 돼요. 이제 게스트의 문의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슈퍼호스트가 되는 것은 어려운가요?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는 분기마다 한 번씩 선정해요. 최근 1년간 호스팅 횟수, 응답률, 게스트의 후기 평점과 예약 이행률을 반영하죠. 1년 동안 최소 10회 이상의 호스팅을 해야 하며, 게스트로부터 문의가 왔을 때 24시간 내에 답장을 하여 90퍼센트 이상의 응답률을 유지해야 해요. 숙소에 머무른 게스트의 절반 이상이 후기를 남겨야 하며, 그 중 별점 5점의 후기 비율이 80퍼센트 이상이어야 하죠. 마지막으로 게스트와의 예약을 먼저 취소하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해요. 그래서 슈퍼호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한 명 한 명의 게스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집에 왔을 때 정말 가족처럼 대해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죠.
숙소의 위치나 시설도 중요하지만, 집이 무조건 화려하고 넓다고 좋은 후기가 올라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게스트의 만족도는 역시 호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나 봐요.
맞아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게스트 중에는 멋진 공간에 머물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현지의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요. 대부분의 게스트들이 여행을 마치고 기억에 남는 것이 호스트와의 소통과 배려라고 이야기해요. 그리고 거기에 많은 점수를 주죠. 생각해보세요.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갔는데 현지의 호스트가 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내가 좀 더 멋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다면, 그것이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요?
경험해보셨던 에어비앤비 숙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싱가포르 출장 시 이용했던 숙소인데, 처음에는 다운타운과 거리가 살짝 먼 곳이라 망설였어요. 그런데 슈퍼호스트였고 후기가 다 너무 좋다는 내용인 거예요. ‘지금 이 후기를 볼 시간에 빨리 집을 예약해라, 적극 추천’이라는 글에 바로 예약을 했죠. 남편이 살아 있을 때 세계 여행을 많이 했던 중년의 여성이 호스트였어요. 문을 열고 마중을 나온 그녀가 오랜 친척처럼 나를 반겨주는데, 약간 뭉클함까지 느껴졌죠. 들어가자마자 비행은 힘들지 않았냐며 따뜻한 차를 내왔어요. 놀랐던 것은 지난 여행 때 그 집에 머물렀던 게스트가 놀러 온 거예요. 이번에도 이 집에 묵으려고 했지만 예약을 늦게 하는 바람에 근처 숙소를 잡게 되었다고요.
에디터 정혜미
자료제공 에어비앤비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