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내가 보여요

키키·프랭키 — 재지마인드

유튜브 채널 ‘재지마인드JazzyMind’를 운영하는 키키, 프랭키의 여행지는 그리 멀지 않다. 쉼과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문밖으로 나선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된다고 믿는 까닭이다. 그래서 서울 속 가까운 동네를 걷고 또 걸으며 익숙한 풍경을 다시 본다. 내가 아닌 모습이 되려고 잔뜩 힘주지 않고, 지금의 나는 어떤지 가만히 살피며 삶을 걸을 뿐이다.

프랭키 씨가 전에 영상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내가 원하는 대로 발걸음을 내딛고 책임지면 돼. 실패하면 추억이고 성공하면 기쁘고. 산책은 우리 삶이랑 비슷한 것 같아.” 밖으로 떠나는 일과 우리 삶이 왜 닮았다고 생각했는지 더 들어보고 싶어요. 

프랭키 사실 질문지 읽으면서 그때 뭔가 멋져 보이려고 했나 싶었는데요(웃음). 답해보자면… 제가 했던 말은 산책을 왜 좋아하냐는 키키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어요. 답을 고민하는 사이에 어느새 제가 발을 옮기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그 모든 걸음이 다 선택인 거죠. 영상을 찍을 때 제가 먼저 움직이면 카메라가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걸음 하나하나가 이 영상의 흐름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책임감도 느껴요. 그런데 그게 인생이랑 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유롭게 걸어 나가면서도, 그 선택에 책임지는 태도. 골목 끝까지 가보고 좋으면 더 가고, 아니면 돌아오면 되는 거잖아요. 그런 과정이 결국엔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키키 씨는 그 대답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어요? 

키키 산책과 삶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다고요. 밖에서 걷다 보면 어떤 장면을 마주칠지 모르잖아요. 매일의 삶도 불확실의 연속이죠. 하지만 산책에서는 쉽게 발을 내딛어도 삶에서는 무언가를 두려움 없이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달라요. 

 

그러게요. 산책처럼 인생도 가볍게 걸어 나가면 될 텐데. 

키키 그만두고 싶으면 멈춰서 돌아오고, 다른 길로도 가보고. 산책하듯이 살아가면 좋겠다 싶어요. 

프랭키 말하다 보니까 정말 그렇게 살고 싶네요. 《빵 고르듯 살고 싶다》라는 책도 있잖아요. 먹고 싶은 빵은 쉽게 고르고 처음 보는 빵도 고민 없이 먹어보는데, 인생을 대할 때는 그러기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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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차의진

포토그래퍼 박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