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 and BUTTER

소라와 버터

SORA 

and

BUTTER 

소라는 부엌에 들어가 참외를 깎았다. 그 뒤에 버터가 앉더니 짖기 시작했다. 소라는 자연스럽게 버터에게 간식을 건넸다. 한참 후, 버터는 자리를 옮겨 현관 앞에 멀뚱멀뚱 서있었다. 어딘가 초조해 보이기도 했다. 뒤에서 “큰 누나 곧 올 거야.”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버터는 말이 없었지만 그녀는 매번 버터의 메시지를 알아 차렸다. 함께 보낸 시간이 7년이라고 했다. 그 시간 속에서 그들은 아마 서로를 ‘이해’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레 짐작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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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안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