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씨에게

《먼 길로 돌아갈까》, 《검은 고독 흰 고독》

BOOK 《먼 길로 돌아갈까》, 《검은 고독 흰 고독》

DEAR. S
S씨에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단돈 천 원을 내고 왼손을 기계 속에 넣으면 손금을 봐준다. 올해는 인간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괘가 나왔다. 신통방통한 손금 기계의 점괘대로 올해 초부터 인간관계가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낙담한 나는 늘 그랬던 대로 책을 읽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다. 부치지 못할 편지를.

안녕하세요, S 씨. 얼마 전까지 거의 매일 얼굴을 보며 살던 S 씨에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편지를 전하려니 어색하기도, 쑥스럽기도 합니다. 어째서 뜬금없이 S 씨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느냐 하면, 우리 사이에 일어난 감정적 변화들에 대해 나 스스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어디서부터 엉킨 건지, 정말 엉키긴 엉킨 건지, 이걸 풀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을 정리하는 데 글쓰기만 한 것은 없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몇 년 전에 우연히 동네에서 인사를 나누게 된 후 우리는 서로의 집에 놀러 가기도 하고 같이 산책을 하기도 하고 같이 소풍을 가기도 하고 같이 술을 마시기도 하고 급기야는 같이 가족 캠핑도, 여행도 가는 사이가 되었지요. 돌이켜보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작년에 나의 우정 운은 별로 좋지 않았지요. 무척 좋아했던 사람과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가 결국 그를 미워하게 되고 말았어요. 그 모든 일이 끝난 후, 이상하게도 아쉽지도 밉거나 화가 나지도 않아요. 그냥 그렇게 되었거니, 하는 생각뿐입니다. 그러고 보면 좋아한다는 것과 정을 쌓는다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일인 것만 같습니다. 좋아하면서도 정이 쌓이지 않을 수 있고,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정이 쌓일 수도 있지요. 그와 나 사이에 쌓인 정은 역시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S 씨와 나는 아마도 좋아함과 정을 쌓아나감의 경계선에 서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작은 문제로 틀어지자 여러 가지 사소한 일들, 전에는 웃으며 서로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세련된 방식으로 넘겼을 일들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S씨도 마찬가지였을 거로 생각합니다. S 씨에게도 그렇겠지만 이것은 나에게도 가슴 아프고 또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게일 캘드웰의 에세이 《먼 길로 돌아갈까》를 집어 들었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사귄 친구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마음을 듬뿍 담고 있는 멋진 책입니다. 작가 게일 캘드웰은 자신처럼 알코올 중독에서 헤어난 경험이 있고 커다란 개를 키우는 작가 캐롤라인 냅을 만나 깊고 단단한 우정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캐롤라인 냅은 젊은 나이에 폐암에 걸려 죽고 말지요.

캐롤라인과의 만남은 마치 가상의 친구를 찾는 구인광고를 냈는데 상상한 것보다 더 재미있고 멋진 사람이 눈앞에 나타난 것과 같았다. 따로 있을 땐 각자 겁에 질린 술꾼이자 야심찬 작가이며 애견인이었던 우리는 함께 만나 작은 공동체를 이루었다. 

– 게일 캘드웰, 《먼 길로 돌아갈까》 중에서


게일 캘드웰에게 캐롤라인 냅이 그랬듯이, S 씨는 분명 내가 언제나 갖고 싶어 하던 느낌의 친구였습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유쾌하고, 특별히 모난 구석이 없고, 좋아하는 취향에 관해서 이야기할 수 있고, 농담을 알아들을 수 있는 친구 말입니다. 내게는 늘 S 씨 같은 친구가 필요했어요. 내가 너무 진지해지거나 어둠 속으로 빠져들면 격의 없이 목덜미를 잡아 구덩이에서 날 끌어내 줄 그런 친구가요. 그런데 그런 친구를 만나는 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30대 중반이 넘어서야 S 씨를 찾게 된 것이겠지요.

나는 텍사스 사람 특유의 붙임성이 있으면서도 내향성이 강한지라 호의가 있어도 실행에 옮기는 데에는 서툴렀다. 그래서 오랜 친구 하나는 나를 사교적 은둔자라 칭했다. 나는 자연스러운 관계가 주는 따스함과 홀로 남겨지는 자유로움, 둘 다를 원했다. 그런 나의 내면에 캐롤라인이 다가와 공손히 문을 두드리고 기다렸다가 다시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다정하면서도 똑똑한 사람 같았다. 게다가 사람과 개 사이의 정서적 유대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런 사람 때문이라면 수도사 같은 내 생활 방식을 깨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 게일 캘드웰, 《먼 길로 돌아갈까》 중에서

 

S 씨도 알아차렸겠지만 나 역시 게일 캘드웰처럼 사람들과 처음 관계를 맺는 것을 힘겨워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상대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어느 정도의 속도로 가까워져야 하는지, 그런 것을 가늠하는 일이 내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에요. 너무 어려워서 수학을 포기하듯 언젠가부터 포기했던 것 같아요. 그저 운명에 맡겼지요. 그런데 S 씨는 계속해서, 끈질기게 문을 두드려주었어요. 처음에 나는 S 씨에게 화를 낸 적도 있었죠. 방해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누군가가 내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도 S 씨는 포기하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우리는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타인의 은혜가 충만한 인생을 산 사람들에게 애착이란 복잡하지만 당연한 무엇이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에게 애착이란 조금은 모호한 영역이다. 내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감정에 솔직하고 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하루의 끝, 파티의 끝, 산책의 끝, 관계의 끝—를 알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던 시절에는 버번이 소울메이트이자 변치 않는 애인으로 등 뒤에 버티고 있었으므로 다른 사람들을 피하거나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벽돌로 쌓은 벽이든 고립으로 세운 벽이든 벽을 허물자면 그에 상응하는 양의 수고가 필요하다. 캐롤라인과 나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밝은 곳으로 꾀어냈다. 서두르지 않고 상대방의 자율을 분명히 배려한 덕분에 서로 주춤거리며 물러설 필요가 없었다.

– 게일 캘드웰, 《먼 길로 돌아갈까》 중에서 


게일 캘드웰과 캐롤라인 냅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이 들어 만난 친구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 상처 많은 여자들은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서로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밝은 곳으로 꾀어냅니다. 두 여자는 자신들의 우정을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귀한 항아리처럼 정성 들여, 섬세한 손길로 닦아서 윤을 냅니다. 그러니 우정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나에게 언제나 부족했던 것이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나는 왜 그 우정을 더 단단하게 쌓아 올리지 못했던 걸까요. 어쩌면 나는 그것을 발로 걷어차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왜였을까요. 도대체 저는 왜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나는 게일 캘드웰의 에세이를 읽은 후에는 오래전부터 읽고 싶어 했던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의 《검은 고독 흰 고독》을 읽었습니다. 제목이 무척 근사한 이 책은 그가 전 세계 고봉 14좌 가운데 9번째로 높다는 낭가파르바트를 무산소로, 그것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등정한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는 홀로 높고 가파른 산을 오르는 남자가 숙명처럼 등에 짊어진 고독이라는 감정이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남의 모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나의 영역을 침범하려 들면 나는 크게 화를 냈다. 그러나 차츰 본래의 나 자신으로 돌아오면서 이제는 어떤 일이건 비교해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좋건 나쁘건, 옳건 그르건 구분 짓지 않고 이제는 모르는 일을 알려 하거나 섣불리 판단하려 들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살아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러자 나는 진정한 하나의 반쪽에 불과하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나의 또 다른 반쪽이 내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이 반쪽이 무엇인지 애써 알려 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혼자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낭가파르바트로 향했다. 

-라인홀트 메스너, 《검은 고독 흰 고독》 중에서


메스너에게 아내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녀의 사랑과 지지가 있었기에 그는 집을 떠나 산에 오를 수 있었지요. 하지만 두 사람이 생각한 관계는 달랐습니다. 메스너는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조금도 양보하거나 포기할 생각이 없었어요. 물론 그 역시 자신의 방식이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헤어진 후 낭가파르바트를 홀로 오르는 이 길은 그에게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과 화해하려는 길입니다. 

우리의 문제 역시 어쩌면 비슷한 데서 비롯된 듯합니다. S 씨는 늘 혼자인 것이 싫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종종 고독이 절실합니다. 우리는  이렇게나 다른 사람들입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만났을 때 두 사람은 쉽게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또 별것 아닌 일로도 쉽게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이곳에 온 게 아니다. 또 영웅이 되어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새롭게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 물론 지금은 혼자 있는 것도 두렵지 않다. 이 높은 곳에서는 아무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나를 지탱해 준다. 고독이 더 이상 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고독 속에서 분명 나는 새로운 자신을 얻게 되었다. 고독이 정녕 이토록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지난날 그렇게도 슬프던 이별이 이제는 눈부신 자유를 뜻한다는 걸 알았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체험한 흰 고독이었다. 이제 고독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나의 힘이다. 

-라인홀트 메스너, 《검은 고독 흰 고독》 중에서 

메스너는 끝없이 아내를 그리워합니다. 그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해냅니다. 아마도 산소 부족으로 인한 의식 혼미 상태에서 그는 끊임없이 사람들과 대화를 합니다. 그는 혼자 있지만 혼자가 아닙니다. 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쳐다보려 하면 사라지지만 계속해서 그에게 말을 겁니다. 메스너와 그들은 ‘우리가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듯이 만나는 사람마다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어 주는 그런 곳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그 대화를 통해 이 지옥 같은 등반을 해낼 수 있었던 겁니다. 

메스너는 이것을 ‘흰 고독’이라 칭합니다. 그에게 이전까지의 고독은 검은 고독이었습니다. 그는 고독을 두려워하면서도 그것을 원했습니다. 그런 자신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기도 힘들었겠지요.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타인에 상처를 주게 마련입니다. 총구를 어디에 겨눠야 할지 혼란스럽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단독 산행을 통해 그는 깨닫습니다. 자신에게 이러한 고독이 필요하고 또 소중하다고요. 이 고독을 통해 그는 충만해진다고요. 그는 이제 고독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사랑하게 됩니다. 

메스너처럼 나 역시 항상 타인과의 일정한 거리가 필요했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한발 물러서고 싶어지는 본능적인 공포심이라든지 갑갑함이, 내게는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상대의 감정을 다치게 하지 않고 고독을 찾는 법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들은 그것이 상대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숨 쉴 공간을 확보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임을 이해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여전히 내게는 상대와의 거리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법이, 마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커튼 봉처럼 부드럽게 당겼다가 다시 부드럽게 밀어내는 그런 방법이 너무나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니 내가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메스너가 그랬던 것처럼 고독을 향한 나의 마음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아마 그 후에야 비로소 나는 타인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롤라인과 내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이 우정의 근간에 우리가 함께 견딘 거친 여정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처음 하버드대학 운동장을 찾았던 겨울 오후, “어떻게 하지, 나는 자기가 필요해.” 그날의 이 말은 고백이자 부름이었고 우정을 촘촘히 직조하는 의존 선언이었다. 우리는 숲에서 그리고 강에서 수없이 많은 나날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필요로 했다. 그러나 더욱 절실히 필요했던 때는 더 슬프고 힘든 순간들, 용기를 내어 서로에게 불화와 무력감과 두려움 따위를 내보인 그 순간들이었다. 

– 게일 캘드웰, 《먼 길로 돌아갈까》 중에서

 

나는 그저 그리워요. 맛있는 걸 함께 나눠 먹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면서 낄낄대고, 어느 밤에 담벼락 너머에서 놀러 가자고 나를 부르던 목소리 같은 것들. 심각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그러다 너무 심각해지려 하면 당신이 나를 놀리고, 그러나 대개의 것들에 대해서 그것을 나의 결점이라기보다 매력으로 받아들여 주던 시간. 

나에게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나는 아마, 아니 확실히 낭가파르바트를 오를 일이 없을 겁니다. 나에게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은 말도 필요 없습니다. 나에게는 그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온기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모두 같은 것을 원하면서 서로를 계속해서 밀어내기에 자꾸만 외로워지는 것이 아닐까요.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만 하는 수고와 위험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요.

사소한 실수나 잘못이나 결점 때문에 소중한 관계를 잃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이제 잘 압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고 또, 이런 관계를 다시 맺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이지요. 문만 열면 친구가 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던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사실입니다. 블록 장난감처럼 딱딱 들어맞는 친구가 세상 어딘가에는 있을 줄 알았던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사실입니다. 관계를 위해서는 적절한 거리와 친근한 시선과 다정한 말투와 따뜻한 두 손과 튼튼한 두 다리가 필요한 것이었어요.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는 어쩌면 먼저 손을 내밀지 않겠지요. 그냥 우리는 별것 아니었던 듯,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어색한 웃음을 띤 채로 이웃으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뭘 어떻게 하겠느냐는, 뭐가 그렇게 나쁘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것이 아마도 나의 비겁함일 테지요. 어쩌면 나는 용기를 내어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있을 거예요. 다만 그것이 언제인지가 중요할 거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먼 길로 돌아갈까
게일 캘드웰 지음 | 정은문고 | 272쪽 | 148x210mm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는 건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은 일이다. 40대의 두 여성작가는 7년간 깊은 우정을 나눈다. 이 책은 폐암으로 캐롤라인을 떠나보낸 후 그녀의 부재를 더듬으며 게일이 쌓아간 또 다른 우정의 기록이다.

검은 고독 흰 고독
라인홀트 메스너 지음 | 필로소픽 | 272쪽 | 135x215mm

셀파도, 장비도, 파트너도, 산소 기구도 없이 8000미터의 빙벽과 마주한 남자가 있다. 그가 산을 오르는 이유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거나, 정상을 정복하는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내를 잃은 그가 8년 전 동생을 잃은 산에서 그 마주하려는 건 어떤 ‘고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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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현아

글 한수희 사진 구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