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Fixed Answer

정답 없는 상상

새로움 혹은 강렬함. 가로수길 한가운데 커다란 건물 속 탬버린즈의 이미지는 그랬다.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신선한 감각은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홀린 듯 들어간 그곳엔 시작을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의 연속이 있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상상, ‘탬버린Tambourine’이라는 단어가 주는 유쾌함과 밝은 에너지,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변화하는 무언가. 탬버린즈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그런 것에 있었다.

조용한 오늘의

생경한 장면

“예측 불가한,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꾸준히 전개합니다.”

 

블랙 앤 화이트, 달걀과 모래, 무채색의 꽃과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들. 탬버린즈가 표현하는 일상의 사물은 일반적이지 않다.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좇기 이전에 예상을 뛰어넘는 이미지를 투영하고 있다. 향을 매개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말하는 과정에서 탬버린즈만의 무드는 탄생한다. 2017년 가을, 탬버린즈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첫 번째 아이템, ‘NUDE H. AND CREAM’을 선보였다. 핸드크림 제품 한 가지를 중심으로 태양을 연상하는 오브제와 나란히 채워진 공간은 단순히 핸드크림을 사는 행위를 넘어 그들이 만든 아트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함께 소유한다는 인상을 남긴다. 손에 크림을 바르는 일상적인 순간에 떠오르는 탬버린즈만의 독특한 장면은 잔잔한 하루에 커다란 파도를 일으킨다. 이런 순간이 모여 나 자신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는, 또 다른 시간이 완성된다.

규칙 없는 감각을

경험하는 공간

탬버린즈 이전에 젠틀몬스터가 있다. 강렬한 이미지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전혀 다른 영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은 갈증을 탬버린즈로 해소하고자 했다. 탬버린즈 스토어 역시 그들의 해석이 녹아 있는데, 공간을 단순히 구매를 위한 매장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전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채웠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아트 요소를 곳곳에 녹여,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하는 데 의미를 둔다. 인테리어, 음악, 패키지, 무드보드, 댄스 퍼포먼스 등 여러 분야의 아트로 아이템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탬버린즈의 이미지가 탄생하는 과정엔 정해진 규칙이 없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제품패키지가 결정되기도 하고 단순한 영감을 주는 소재가 메인 테마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끝에 일련의 목표는 ‘갖고 싶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우리는 하나의 제품을 둘러싼 시각, 청각, 감각의 모든 아트워크를 떠올리며 일상을 채워간다. 손에 잡히지 않는 감각으로만 남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은 가치 있는 소비로 남을 것이다.

한 가지의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것

“자신이 추구하는 취향, 아름다움을 조금 더 쉽게, 동시에 감도 높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합니다.”

 

수많은 코스메틱 브랜드 사이에서 탬버린즈는 그들만의 고유한 새로움을 지켜가고 있다. 이토록 강렬한 시작은 어딜까.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한 가지 가치에 몰아 시선을 가두지 않고 모든 방향을 열어 두는 것, ‘뷰티’,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이 곧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여기는 마음까지. 탬버린즈는 그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가려 한다. 그리고 같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좀더 과감하게, 두려움에 하지 않았던 많은 시도는 결국 나 자신을 용기 있게 표현하는 일이 될 것이라 말한다. 보편을 넘어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해 또 다른 미의 관점을 제시하는 일. 이토록 도전적인 탬버린즈의 움직임은 우리 일상 곳곳에 퍼져 잊히지 않는 영감의 잔상을 남긴다. 그렇게 더 많은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의 하루는 다채로워진다.

H. tamburins.com

누드에이치앤드크림 000

“광활한 대지에서 느껴지는 고양된 공기와 그 안의 정지된 빛, 탬버린즈의 시그니처 향 000은 자연의 순환을 의미하는 흙과 뿌리의 깊고 차분한 움직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바르는 순간 코끝을 스치는 베르가모트의 시원함, 수분을 머금은 흙을 연상시키는 파촐리Patchouli와 무겁게 내려앉은 샌달우드는 갓 꺾은 야생화를 품에 가득 안았을 때 느껴지는 대지의 활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살결에 남은 자연스러운 잔향은 나만의 특별한 000으로 기억됩니다.”

무드퍼퓸 912

“촉촉한 이슬을 머금은 차분한 흙냄새와 스피어민트의 달콤한 풀 향기가 더해져서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머리를 맑게 하며, 묵직한 앰버 계통의 베이스로 안정적이고 따뜻한 여운이 남습니다. 안개 낀 사이프레스 숲 사이를 걷는 듯한 평안한 순간을 찾아보세요.”

퍼퓸드 바디 에멀전 532

“투명하고 맑은 느낌의 아르테미시아와 실키한 머스크 향이 어우러져 내추럴한 부드러움을 주는 섬세한 향의 바디로션입니다. 자연스럽게 살결에 내려앉은 기분 좋은 촉촉함은 잠들기 직전의 포근한 안락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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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지수

자료 제공 탬버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