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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웁니다
피에르는 무술을 배워요. 뤼시는 춤을 배우고요.
나는 수영을 배웁니다.
선생님이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숨을 내쉬라고 해요.
입에서 공기 방울이 뽀글뽀글 나오니까
마치 물고기가 된 것 같아요.
집에 와서도 욕조에 물을 채우고 숨쉬기 연습을 해요.
이리스는 물속에서 숨을 잘 쉬어요.
우리는 누구한테나 배울 수 있지요.
물고기한테도 말이에요.
– 가브리엘레 레바글리아티, 와타나베 미치오, 《나는 [ ] 배웁니다》
0~2세 |애착의 시기
이 시기 아이들은 사물을 오감으로 확인하려 합니다.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빨고 만지는 일련의 행동들이 아이의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무엇보다 부모와의 애착 형성이 중요하므로 아이와 촉감놀이를 하며 다양한 자극을 체험하도록 도와주세요. 훈육이 가능한 시기는 아니므로 아이의 행동을 억제하거나 혼을 내기보다 무한한 사랑으로 품어주세요.
3~4세 |사회성의 시기
또래와 놀이를 즐기기 시작하고 협동놀이가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이 나이에는 인지능력과 함께 언어능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사회성이 발달해요. 타인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사회적 규칙을 익히면서 친구와 놀이하는 시간이 길어져요. 놀이를 통해 자신의 신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자아도 뚜렷해집니다. 남녀의 성 역할을 인식 하기 시작해요.
4~5세 |호기심의 시기
이 시기에는 창작놀이를 즐겨 하며 무엇인가에 의미를 부여해 물건을 만들어내는 걸 선호해요. 놀이 재료가 다양하게 확장되어 집, 자동차, 인형, 음식 등 아이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대로 여러 사물이 놀이에 활용됩니다. 아이가 관심 두는 사물에 호기심을 길러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6~7세 |인성의 시기
감성을 키우고 도덕성을 익히기 좋은 시기예요. 도덕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일생에서 가장 빠르게 발달해요. 이때 도덕 교육과 예절 교육을 잘 받으면 성장 과정 내내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부모들은 자녀의 도덕성을 발달시키고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인성 교육에 특히 노력을 기울이는 게 좋아요.
8세 이상 | 학습의 시기
수리학적, 입체적 사고를 담당하는 두정엽과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이 발달하면서 수학과 과학, 한글과 외국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어요. 학습의 최적기로 공부 습관과 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해주세요.
아이가 배움을 선택하게 해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아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요. 이때 아이가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관심 분야 몇 가지를 골라서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보세요. 배우고 싶은 것을 직접 고르고 결정하고, 계획표를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유의지, 자유 선택으로 하는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세요.
작은 성취감을 자주 맛보게 해줘요
유아기부터 “난 해냈어.”라는 성취감을 자주 느낀 아이는 새로운 도전과 경험도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요. 유아기에는 발달 속도를 고려해 너무 높지 않은 목표를 잡는 게 좋아요. 뭔가 성취하고 잘한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가 적당해요.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을 자주 하게 해주세요. 짧더라도 일단 시작하면 마무리했다는 느낌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해요.
몰입의 경험을 많이 누리게 해요
아이가 즐거워하는 놀이나 흥밋거리가 있다면 중단하지 말고 몰입의 경험을 자주 하게 해주세요. 즐거움을 느낄 때 뇌는 기분 좋은 상태가 되어 활발하게 움직여요. 이는 몰입력을 높여 배움에 흥미를 높여주고 학습효과도 향상시켜요.
배움이 즐거움이 되게 해줘요
부모의 욕심과 조바심은 살짝 내려두고 아이의 노력 자체에 집중해야 합니다.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요. 무언가를 배우게 한다면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속도 외에도 집중 가능 시간, 힘들어하는 상황까지 아이의 처지에서 생각해보세요. 비뚤비뚤한 글씨보다 못 썼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꾹꾹 눌러 쓴 흔적을 봐주세요. 아이들은 얼마나 배웠는지, 진도를 어디까지 나가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해요. 결과만 칭찬한다면, 노력의 즐거움과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함께 익히며 부모의 자존감도 회복해요
부모들은 누구나 일과 육아의 갈림길에서 마음이 혼잡해요. 출산과 육아로 떨어진 자존감은 자기 자신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옵니다. 아이와 함께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작더라도 아이와 함께 배울 만한 걸 찾아보세요.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부모는 함께 영어를 배우고, 그림을 잘 그리는 부모라면 미술,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라면 노래를 같이 해보세요. 아이도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며 배움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쌓을 수 있어요.

글 가브리엘레 레바글리아티|그림 와타나베 미치오
|옮김 박나리 |책속물고기
주인공은 씨앗을 심는 일부터 자전거 타는 법까지 살아가는 모든 순간 배운다.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는 가르침보다 배우며 행복할 수 있는 삶에 집중한다.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들로 삶을 채우고, 즐겁게 배우며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그림책이다.
에디터 김현지
자료 협조 책속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