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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Master at the Xiaoman Tea Experience
쎄샤우만, 티 마스터
샤우만 티 익스피리언스小慢Tea Experience는 ‘차茶Tea’를 마신다는 행위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곳이다. 티 마스터가 직접 건강한 찻잎을 정성스레 고르고,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을 다시 가꿔 찻집 겸 갤러리로 열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차 한 잔이 주는 온전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먼저 이름에 관해 묻고 싶어요. 어떻게 동명의 이름을 쓰게 되었나요?
제 이름은 쎄샤우만謝小慢이에요. 이름 자체가 ‘조금 느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결정하게 됐어요. 현대인들의 생활 속도에 맞춰 빠르게 차를 마시면 차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워요. 이곳에서, 우리가 내는 차를 천천히 마시면서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정했죠.
샤우만에서 일하기 전에는 어떤 삶을 살았나요?
전에는 평범하게 주부로 살았어요. 학생 때 일본에서 공부를 했고 패션업계, 은행에서 일을 하기도 했죠.
‘차茶’를 다루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나요?
1998년에 일본에서 대만으로 돌아왔어요. 돌아온 후 몇 년 동안 엄마의 역할을 해냈죠. 그런 과정에서 차를 접하게 됐어요. 차를 직접 끓여 먹는 생활을 하며 자연스레 공부도 했고요. 제가 마흔쯤, 아이들이 충분히 컸다고 느꼈을 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네요. 생활 속에서 배운 것들을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대만 차가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대만 사람들은 생활 속에 차가 있는 듯해요. 어딜 가도 늘 차를 마시더라고요. 패스트푸드점 세트 메뉴의 기본 음료가 우롱차인 것도 놀라웠어요.
대만 사람은 언제든지 차를 마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침 점심 저녁 구분 없이 계속 차를 마시니까요.
샤우만에서는 어떤 차를 취급하고 있나요?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차는 동방미인이라고 부르는 우롱차예요. 그 이외에 열 몇 가지 차를 취급하고 있어요. 다양한 지역에 있는 차 농장에서 찻잎을 구매하고요. 농약 없이 오로지 유기농 방식으로 자란 찻잎을 고집하기 때문에 직접차 농장에 방문해서 상태를 점검하죠.
훌륭한 차를 고르는 법이 있나요?
찻잎을 건조할 때 햇빛으로 건조하는 방법과 그늘에 오랫동안 건조하는 방법이 있어요. 저는 건강을 위해서 햇빛에서 오랜 시간 발효하고 건조한 찻잎을 고집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자연스럽게 자란 찻잎을 써요.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흙에 있는 영양분과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차 나무에 흡수된 것들이 좋죠. 이런 방식으로 자란 차는 맛이 더 고소하고 부드러워요.
보통 차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교적 복잡한 과정 때문에 차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차는 각각 다른 맛과 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더 나아가서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하기도 하죠. 예를 들어 위가 안 좋은 사람들은 진한 차를 피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차를 마실 때는 주전자에 따뜻한 물을 부어 온도를 유지한 후에 찻잎을 넣는 것이 중요해요.
차를 내리거나 마실 때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은 두 번째 잔을 마실 때죠. 첫 잔을 마실 때는 차의 향은 어떤지, 목넘김은 어떤지 잘 알 수 없어요.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잔을 마실 때 찻잎의 원래 색깔과 향기를 잘 느낄 수 있어요.
이 거리에 살고 있고 걸어서 출근한다고 들었어요. 아침 출근길의 어떤 풍경을 가장 좋아하나요?
출근할 때 공원과 낡은 집, 시장을 지나가게 돼요. 이런 곳들은 생활과 밀접하고, 생기가 넘치면서 활력이 있죠. 특히 가게 근처에 나무가 많아서 평소에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아시아 각지에서 차 모임을 하고 있다고요. 차 모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 모임에서 어떤 정보를 나누나요?
일본에 제일 많이 가요. 차를 통해서 일본과 교류하고, 여러사람에게 이런 바쁜 사회에서도 차 문화에서 느끼는 마음의 평화와 예의를 따르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을 알리고 있죠. 차 외에, 호흡을 조절하고 명상과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도 탐구해요.
아시아 각 나라에서 서로 비슷하고, 또 다른 차 문화를 경험 했을 것 같아요. 다녀오신 아시아 국가의 차 문화 특징 혹은 흥미로운 점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대만의 차는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예요. 특히 발효차라는 점에서 그렇죠. 일본의 녹차는 발효하지 않고, 향이 강하지 않아요. 하지만 일본도 전통적인 차 문화가 있고 예의와 섬세함을 지닌 다도를 500년 동안 지켜왔어요. 디테일에 대한 고집, 생활의 태도에 대해서는 더 풍부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차와 함께 즐기기 좋은 대만의 디저트나 음식이 있나요?
녹두떡이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혹은 버터 향이 없고,먹을 때 소리가 나지 않는 간식이 어울려요. 예를 들어서 매실 같은 과일이 좋죠. 찻집이 무척 아름다워요.
특별히 이 건물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이곳은 제가 어릴 때 살았던 집이에요. 10대 중반까지는 이곳에 살았고, 그 후에는 월세를 주던 곳이었죠. 제가 찻집을 시작하면서 보수 공사를 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어 요. 50여 년 전에 건축된 건물이고 원래 집으로 쓰였기 때문에 찻집에 맞게 고쳐나갔죠. 가게의 창문과 바닥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창문은 옛날 스타일을 살려서 낡은 나무를 써서 복구했어요. 다만 오래된 타일 바닥은 옛날 그대로예요.
찻집인 동시에 전시 공간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렇게 공간을 계획한 이유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다기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이곳에서 차를 마시는 분들이 차가 가진 고유한 분위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매달 다른 다기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지금 전시 중인 다기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네요.
이 작가는 일본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60세 넘은 도예가예요. 지금 전시 중인 다기들은 오직 이 공간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다기들이고요. 작품이 화려하지 않고 따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특히 좋아해요.
차茶가 중요한 만큼 다기茶器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어떤 다기를 쓰고 있나요?
차를 타는 과정은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다기는 너무 무겁지 않고, 잡기 편하고 차를 따를 때 조절도 쉬워야 하죠. 저희는 찻잎과 비슷하게 특정한 곳에서 다기를 구매하지 않고 다양한 구역에서 저희가 직접 다기를 골라요. 그래서 특정한 브랜드나 상점을 알려드리긴 어렵지만 융캉제永康街1)를 추천하고 싶어요.
이곳 이름과 같은 책도 내셨죠. 《小慢: 慢活·詠物·品好茶Tea Experience》는 어떤 책인지 소개해주시겠어요?
이 책은 제가 진행한 차 모임에 대한 책이에요. 대만뿐만 아니라 도쿄, 상해 등 다양한 도시에서 진행했어요. 그 나라의 여행담보다는 차 모임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 도시의 차 문화를 다룬 책이죠.
일하지 않는 개인적인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슬프게도 제가 중국, 일본 사업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라항상 일을 하고 있네요(웃음). 어제 상해에서 막 돌아왔고 내일 모레에는 일본 나라현으로 바로 출장 가야 해요. 하지만 전 차를 마실 때 늘 쉬고 있다고 생각하죠.
당신이 생각하는 타이베이는 어떤 도시인가요?
제가 느끼기에 타이베이는 천천히 흐르는 도시인 것 같아요. 구역마다 느낌이 다르지만 어딜 가도 사람들이 급하지 않아 서 여유를 느낄 수 있죠.
타이베이로 여행 오는 사람들을 위해 좋아하는 장소를 추천해줄 수 있나요?
저희 찻집이 있는 칭티엔제青田街2)를 추천하고 싶어요. 방금 소개한 타이베이의 특징을 제일 잘 느낄 수 있는 동네라고 생각해요. 또 저는 실외 활동을 좋아해요. 특히 양밍산陽明山3)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죠. 추가로 핑린坪林에 차밭이있고, 공기가 맑아서 이곳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타이베이를 벗어나면 대만 남부에 있는 타이난台南이라는 도시를 좋아해요. 타이난은 대만의 오래된 도시예요. 길거리 음식이 맛있고, 작은 집들이 많은데 모두 이 도시의 특징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하카민족客家人의 도시인 도원桃園, 신주新竹, 묘률苗栗을 좋아해요. 맛있는 동방미인 차를 생산하는 곳이고 도시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있어요. 동방미인은 하카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합쳐서 만든 차이기 때문에 특히 흥미롭죠.
1) 융캉제 永康街 Yongkang Street
Yongkang Street, Da’an District, Taipei City
2) 칭티엔제 青田街 Qingtian Street
Qingtian Street, Da’an District, Taipei City
3) 양밍산 陽明山 Yangmingshan National Park
Editor Lee Hyuna
Photographer Oh Jinhy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