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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랑 뮤지엄 데이트 할래요?
‘우리나라의 유명한 박물관 세 곳을 말하시오.’ 대부분 고민 없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이 질문은 어떨까?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박물관 세 곳을 말하시오.’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황금 같은 주말을 모두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한곳에 모아보았다. 이름하여 전국 방방곡곡 뮤지엄 지도!
비오토피아 수풍석박물관
수水·풍風·석石은 한자 그대로 제주도의 물, 바람, 돌을 뜻한다. 세 가지 자연을 테마로 일본의 건축가 이타미 준이 디자인했다. 건축물 안에 있는 것만으로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각 공간에 가만히 머무르다 보면 금세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주거 단지인 비오토피아 안에 있으므로 사전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 79
biotopiamuseum.co.kr
유민미술관
아르누보 양식의 유리공예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미술관이다.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아르누보와 아르데코의 램프’로 이루어져있으며, 지하의 전시실로 내려가는 길마저 한 폭의 작품이라고 여겨질 만큼 아름다운 건축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인접한 섭지코지와 함께 여행 코스를 짜도 좋겠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1
yuminart.org
국립제주박물관
그 동안 제주를 그저 여행지 중 하나로 여겼다면 ‘국립제주박물관’에 들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은 일찍이 선진 문화를 받아들인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유물의 수집, 보존, 전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제주를 이해할 수 있는 상설전과 새로운 제주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획전을 두루 살펴보자.
제주도 제주시 일주동로 17
jeju.museum.go.kr
해녀박물관
‘해녀박물관’은 해녀를 제주도민의 정신적 기둥이며, 제주해녀 공동체의 삶은 인류가 지향해야 할 모델이라고 말한다. 세 개의 전시실은 그들의 역사와 일상, 그리고 우리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해녀 용품과 용어를 모두 담고 있어 해녀에게 관심이 있는 이들이 꼭 들러볼 만하다. 어린이해녀관에서는 아이들이 해녀의 일을 놀이로 체험해볼 수 있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haenyeo.go.kr
이중섭미술관
화가 이중섭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이다. 불운했던 시기, 열악한 환경 안에서도 여실히 발휘되었던 그의 재능을 눈으로 직접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소박하게 이어진 이중섭거리와 거주지를 방문해보는 것도 그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내부 공사로 6월 3일까지 휴관 예정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culture.seogwipo.go.kr/jslee
그리스신화박물관
상상 속 세계를 동경하는 아이들에게 맞춤인 박물관이다. 여섯 개의 전시관과 그리스마을은 저마다 흥미를 유발하는 구석이 다르기 때문에 한 곳도 빼지 말고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전시 외에도 신들의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가상 아테네 시민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체험 등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을 기다린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광산로 942
greekmythology.co.kr
넥슨컴퓨터박물관
컴퓨터와 게임 문화의 역사를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해 ‘넥슨’이 설립한 박물관이다. 세상의 모든 게임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라이브러리, 오래된 컴퓨터를 다시 볼 수 있는 오픈수장고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자랑거리다.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예술을 통해 디지털 원리를 체득하는 ‘어린이융합워크숍 HAT(Humanities, Art & Design, and creative Technology)’이 있다.
제주도 제주시 1100로 3198-8
nexoncomputermuseum.org
제주유리박물관
드넓은 정원에 무언가 반짝인다. 얼핏 비밀의 정원 같기도 하다. 8,000여 평에 달하는 공간에 조성된 ‘제주유리박물관’은 유리 예술가들에 의해 설계되고 만들어진 우리나라 유일의 유리 전문 박물관이다. 공예품 전시하는 박물관인 만큼 ‘한 송이 꽃병만들기’, ‘나만의 접시만들기’, ‘유리 공예 양초만들기’ 등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1403
glassmuseum.co.kr
초콜릿박물관
인간의 미각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초콜릿의 역사와 지구상 모든 초콜릿에 대해 알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이다. 최고의 초콜릿은 무엇이고, 그 맛은 어떤지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온실 속에서 자라는 카카오나무를 보고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보며 달콤한 박물관 데이트를 즐겨보자. 찐득하게 쏟아지는 초콜릿 폭포도 꼭 구경해볼 것!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주서로3000번길 144
chocolatemuseum.org
본태박물관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작품 중 하나. ‘본래의 형태’라는 뜻으로 인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기 위해 제주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설립되었다. 한국 전통공예품과 현대 미술품, 안도 다다오와 백남준을 위한 특별한 공간, 쿠사마 야요이의 상설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의 모든 건축물이 그렇듯 공간 자체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 69
bontemuseum.com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 주민들은 쉬는 날 어떤 미술관을 찾을까? 전국 어디에나 있는 시립, 도립 미술관 중 하나인 ‘제주도립미술관’은 예술의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의 질은 더욱 높게 관리해 방문객들이 다채로운 미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자연생태와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한 ‘어린이미술학교’와 미술관 업무와 역할을 알려주는 ‘청소년 미술관 활동’ 등으로 노력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제주도 제주시 1100로 2894-78
jmoa.jeju.go.kr
왈종미술관
‘왈종미술관’은 제주를 사랑하는 화가 이왈종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다. 건물은 조선백자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지어졌다. 전시실은 작가의 평면회화, 도예, 목조각 및 미디어아트 등 제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그의 작품들로 화사하게 물들어있다. 유리문을 통해 작가의 작업 공간을 엿보고, 탁 트인 옥상에서 푸른 바다와 한라산 정상의 풍경을 눈에 담는 것도 이곳을 찾는 재미 중 하나다.
제주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30
walartmuseum.or.kr
에디터 이다은, 남재연
일러스트레이터 최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