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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식의 기준이 꼭 비싼 호텔,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드레스,
화려한 웨딩카에 국한된 건 아니다.
행복한 결혼식의 기준이 꼭 비싼 호텔,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드레스,
화려한 웨딩카에 국한된 건 아니다. 잘 마른 바람과 굽이치는 햇볕 한줌, 알록달록한 잎사귀 너머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사랑하는 그대. 그거면 충분하다. 자로 잰 듯 똑같은 예식장에서 벗어나고픈
신랑 신부를 위해 셀프 웨딩의 처음과 끝을 낱낱이 공개한다. 단, 이 모든 계획의 결과는
온전히 스스로의 몫이다. 완연한 가을, 숲속 웨딩마치에 실려온 로망 종합선물세트.
HANDMADE WREATH & BOUQUET DIY
화관과 부케 만들기
‘결혼’이란 테두리 안에서 드레스만큼 중요한 소품을 꼽자면 부케만한 것도 없다. 신부가 손에 드는 작은 꽃다발의 아름다운 자태는 여인의 기품과도 직결되며 나아가 하객들의 관심을 한데 모아주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계절에 따라 꽃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웨딩부케와 야외 결혼식에 잘 어울리는 로맨틱한 화관은 분위기에 따라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니 틀에 박힌 촌스러운 부케에 싫증이 났다면 계절감을 살려 나만의 부케 혹은 화관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가을꽃의 종류
화관이나 부케를 만들기 전 꽃시장에서 파는 가을 꽃이 뭔지 미리 알아보고 가면 꽤 도움이 된다. 가을에는 소국을 포함한 국화 종류나 다알리아, 열매 종류인 솔방울같이 생긴 오리목, 은방울 꽃과 닮은 흰색의 피어리스가 구하기 쉽고 예쁘다. 장미는 수요가 많아 계절에 상관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꽃의 구입경로와 가격
꽃은 일반 꽃집이나 화원, 양재 꽃시장, 고속버스터미널 꽃 도매시장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일반 꽃집이나 화원의 경우 여러 종류의 꽃을 필요한 만큼 소량으로 살 수 있는데 반해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반대로 양재 꽃시장이나 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시장은 소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꽃을 살 수 있지만 한송이가 아닌 단으로 팔기 때문에 물량조절이 어렵다. 더군다나 포장은커녕 신문지에 꽃을 둘둘 말아주기 때문에 개인차량이 없다면 이동이 힘들다.
도매가를 기준으로 약 2만원선이면 꽃다발을 만들 수 있는데 계절마다 날짜마다 꽃마다 가격이 상이하므로 계획한 예산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TIP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입소재가 많아 꼭 꽃을 사지 않더라도 눈요기 삼아 둘러보기 좋다.
꽃 손질도구 부자재 가시제거기, 꽃가위, 핸드타이드Handtied용 노끈 등이 같은 도구들은 일반 꽃집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양재 꽃시장의 경우, 1층에서 생화를 팔고 2층은 부자재를 취급하므로 꽃 구매시 부자재도 함께 사두면 편리하다.
HANDMADE WREATH & BOUQUET DIY
화관과 부케 만들기
‘결혼’이란 테두리 안에서 드레스만큼 중요한 소품을 꼽자면 부케만한것도 없다. 신부가 손에 드는 작은 꽃다발의 아름다운 자태는 여인의 기품과도 직결되며 나아가 하객들의 관심을 한데 모아주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계절에 따라 꽃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웨딩부케와야외 결혼식에 잘 어울리는 로맨틱한 화관은 분위기에 따라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니 틀에 박힌 촌스러운 부케에 싫증이 났다면 계절감을 살려 나만의 부케 혹은 화관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플로리스트 이성주 · 이성경
다소 차가운 첫인상과 달리 말투에서부터 사랑스러움이 뚝뚝 묻어나는 애교쟁이 니지와 서구적인 외모로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매력남 개이브는 이미 온라인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만점 커플이다.
그들만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재해석해 남녀의류 사이트를 전담하고 있는데 니지의 블로그를 통해 유입되는 방문자 수도 만만치 않다.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황당한 그들의 좌충우돌 라이프스토리는 보는 사람이 다 흐뭇할 정도다.
안녕하세요. 개이브&니지씨. 이번에 어라운드와 함께 셀프 웨딩을 찍게 됐는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햇수로 6년차인 커플이에요. 소위 말하는 국제커플이지요. 서로 애칭을 쓰는데 개이브씨의 풀네임은 가브리엘 루이스 다이Gabriel Louis Dye(30)고, 제 본명은 윤보영(28)이에요. 각자 다른 일을 하다가 현재 함께 두 개의 의류사이트를 운영중에 있어요.
국제커플이다 보니 꽤 독특한 스토리가 있을 듯한데 두 분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요?
각자 친구들과 칵테일을 마시러 갔던 곳에서 만났어요. 그곳에서 개이브씨가 모자를 잃어버렸는데 제가 찾아줬지요. 그렇게 인연이 돼서 지금에 이르렀죠.
개이브씨는 직접 뵈니 사진보다 더 훤칠한 미남이신데 고향이 어디고, 한국에 오게된 계기는요.
대학졸업 후 고향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 처음 본 곳이 한국이었어요. 그 길로 한국행을 결심했죠.
엄청난 결단력이네요. 과연 포부가 크달까. 그래도 한국에서 미국남자와 한국여자가 만나 결혼까지 결심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을 텐데 그간의 과정은 어땠는지 알고 싶어요.
둘 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에 무지한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남들처럼 알콩달콩한 연인이 되기 힘들었어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 우리 둘 사이에는 다툼도 없었죠.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간이 1년여 정도 지나니 닮아가기 시작하는 우리가 보였어요.
처음에는 너무도 달랐던 우리가 지금은 서로를 쏙 빼닮아 있어요. 이만큼 서로를 잘알고 아껴주고 세상에서 둘도 없는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자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요.
그럼 프러포즈도 받으셨겠네요?
올해 2월 푸켓으로 여행을 갔어요. 까따비치의 아름다운 석양 속에서 프러포즈를 받았죠. 그 흔한 다이아몬드 반지도 없고 와인도 없고 촛불에 장미꽃도 없었지만 몸이 불편한 원주민 아저씨가 만든 오키드 목걸이와 무엇보다 아름다웠던 석양은 이루말로 다 표현 못할 만큼 감동스러웠죠. 그 어떤 프러포즈에 비할 바 없이 멋졌어요.
정말 낭만적이네요. 부러워요. 그렇다면 두 분이 꿈꾸는 결혼식은 어떤 건가요?
의무감에 주고받는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축하해줄 가까운 이들을 한 자리에 모셔놓고 즐겁게 한바탕 파티를 하고 싶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꺄르르 웃고 떠들며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재미난 시간 말이죠. 그런 자리에서 우리가 앞으로 함께할 날을 위한, 뜻 깊은 시작을 하고 싶어요.
그때 저도 꼭 초대해주세요. 그런데 개이브씨 고향은 미국이고 니지씨 고향은 한국인데 식은 어디에서 올릴 예정인가요?
우선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내년에 개이브씨의 고향인 미국에서 또 웨딩을 할 생각이에요.
결혼식 날짜는 잡혔나요? 1년 후 보스톤에서 결혼 1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을 올리실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식의 촬영일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한국에서의 결혼식은 2012년 11월 3일 토요일이에요. 이곳에서 결혼식이 끝나면 서둘러 미국으로 가 식을 올릴 생각이었는데 미국 가족들이 다같이 11월에 한국에 오신다고 하셔서 급할 것 없이 내년 가을쯤 1주년 기념차 앞서 말한 우리가 꿈꾸는 결혼식을 하기로 했어요. 개이브씨 누나의 정원에서 말이죠. 촬영은 아직 미지수예요. 굉장히 특별한 시간이 되리란 걸 알기에 그순간을 최대한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좀더 고민을 해보려고요.
평소 셀프웨딩 촬영에 대한 생각은 어땠나요?
한국에서 흔히 하는 스튜디오 촬영은 손쉽고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 있어 어쩌면 겉으로 보기에 셀프웨딩 촬영보다 고급스럽게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나의 귀중한 순간을 기념하는 촬영인데 남들과 똑같은 스튜디오 세팅과 조명, 포즈로 구성하는 건 참 안타까워요. 셀프웨딩은 장소섭외, 의상, 촬영 그 모든 것을 결혼에 임하는 당사자가 준비하기 때문에 그 시간마저 기념이 되는 것 같아요. 짜여지지 않은 장소와 그 시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을 남길 수 있어 더욱 뜻 깊고요.
셀프웨딩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좋았던 점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특히 도움이 된 사이트나 정보도요.
힘들었던 건 아무래도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점인데 동시에 그게 가장 좋았던 점이었어요. 재미있기도 했고요. 요즘에는 셀프웨딩 촬영을 하는 분들이 많은지라 검색을 해보면 손쉽게 드레스와 턱시도를 대여할 수 있고 소품 또한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야외웨딩이 보편화되어 있는 해외웨딩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을 구글에서 검색해보고 덤을 얻기도 했죠.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진 리에
기획 오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