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ren’s Poem

우리 반 시인

우리 반에서는 자기의 말로 자기의 글을 쓰면 좋겠다고 자주 이야기 나눕니다. 어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과 읽고 싶어 하는 글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쓰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말로 쓰는 것 말입니다. 자기 글을 쓰며 자신을 찾고, 친구의 글을 읽으며 진짜 내 친구의 모습을 찾습니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글 쓰는 사람 모두가 시인이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 반에서는 자기의 말로 자기 마음을 담아 쓰면 시인이라 부릅니다.

처음으로 콩 밥에
콩을 많이 먹은 날

박상준

난 다섯 살 때부터 콩밥을 먹었다. 난 콩이 좀 싫다. 엄마한테 콩을 많이 달라고 했다. 난 콩밥을 먹을 때 콩과 밥을 따로 먹는다. 콩과 밥을 같이 먹을 때는 숨을 꾹 참고 씹는다. 숨을 못 참고 쉴 때에는 콩과 밥을 볼 쪽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다시 씹어 먹는다. 넘길 때 숨을 뱉고 꾹 참지 않고 물과 함께 먹는다. 그러면 빨리 넘어간다. 그래서 키가 큰 것 같다.

시인

최호준

시 인이 되려면 먼저
인 간이 되거라

수학 기호들

이다경

수학에는 여러 가지 기호들이 있다. 덧셈, 뺄셈, 나눗셈 등등. 나는 수학 기호들 중에서 ‘덧셈과 뺄셈 중 어떤 게 좋아?’ 하면 덧셈(+)을 고를 것이다. 무엇이든 가질 수 있으니까. 그 다음 ‘곱셈과 나눗셈 중에서는 어떤 것이 좋아?’ 하면 나눗셈(÷)을 고를 것이다. 이유는 똑같이 나누어 공평하고 평등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것은 기호가 아니다) ‘배수가 좋아 약수가 좋아?’ 하면 배수이다. 이유는 끝도 없이 계속 이어지고 바다처럼 넓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을 읽고

양서윤

오늘은 학교에서 ‘비 오는 날’이라는 시를 읽었다. 나는 이 시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비 오는 날 민욱이가 나한테 우산을 씌워줬다. 난 그때 우정이 끊이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도 영원한 친구가 된다고 생각했다. 민욱이는 장난도 많이 치지만 마음씨는 정말 착한 것 같다. 민욱이의 우산이 작았지만 반쪽은 비를 맞고서도 같이 쓰고 갔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민욱아 정말 고맙고 너도 뭔가를 잊으면 나도 너를 도와줄게! 정말 우정이 쌓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불알

함태현

선생님 이렇게 동그란 게 두 개가 있잖아요?
그런데 하나가 터지면 애기를 한 명 밖에 못 낳고
두 개가 터지면 하나도 못 낳고
두 개가 다 있으면 얼마든지 낳을 수 있어요.

송진호

눈 내리는 날 바람이 불면 나도 모르게 눈이 갑자기 감기고
마음이 설레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기뻐서 죽을 것 같다.
눈이 손에 딱 떨어지면 손이 완전히 얼어붙을 것 같다.
눈은 참 좋고 눈이 오면 내가 날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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