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나 배사고로 무인도에 갇힌다면, 등산을 갔다가 우연히 길을 잃고 산에 고립된다면,


비행기 사고나 배사고로 무인도에 갇힌다면, 등산을 갔다가 우연히 길을 잃고 산에 고립된다면,
갑자기 전쟁이 난다거나 좀비 혹은 외계인이 습격하여 우리가 이제껏 누리던 문명이 파괴된다면!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한번씩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소재들은 최근 영화나 만화, TV 드라마속의 아주 인기 있는 소재들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최소한의 대처 방법을 알고 있는가? 혹은 문명 없이 살아가는 방법들을 알고 있을까?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세대의 생활방식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것들이다. 불을 피우고 불씨를 관리하고 산 들에서 나는 먹을 수 있는 나물들을 가려낸다거나 과일, 버섯, 곤충들도 먹거나 구별할 줄 알며 동물, 생선들을 잡아서 손질하는 것이나 간단한 도구들로 집도 수리하고 나무그릇이나 사다리 등의 도구들도 만들던 시절인 불과 몇 세대 전에만 해도 그것이 우리의 생활방식이었다. 문명이 너무 급격하게 발전해 온 탓에 아주 오래 전의 일인 것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요즘은 시골집들도 밖은 시골집처럼 보이더라도 안은 아궁이를 쓰는 곳이 별로 없고 가스레인지며 보일러, 에어컨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할 때 부쉬크래프트 라는 말은 BUSH는 사전적 의미로 관목 ,덤불, 미개간지, 크게 오지 정도로 볼 수 있고 CRAFT는 특정활동에 필요한 기술, 공예 등을 말한다. 합쳐서 자연에서의 생활방식, 기술들을 표현하는 말이며, 자연에서의 생존법, 오지에서의 생활법 자연을 이용한 야영기술 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 불붙이기, 사냥하기, 채집하기, 전통도구의 사용, 주거지 구축, 등이 있고 자연에서의 생존이 곧 장기적으로 생활이 되었고 거기에 필요한 기술들이 곧 생활 양식이었을 것임으로 오랜 생활 양식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는 의미다.
국내에서의 부쉬크래프트는 캠프와 접목이 되어 고가의 장비나 다 갖춘 캠핑을 지양하고 자연에서 활용 할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우고 활용하여 가진 도구들을 최대한으로 사용함으로써 자연과의 공존과 유희의 균형을 맞추는 행위로 볼수 있다. 비록 외국에서 알려진 개념이지만 우리나라 역시 우리의 전통 생활 양식들이 있고 우리의 자연환경이 따로 있기 때문에 , 국내에서의 부쉬크래프트 역시 열정적인 부쉬크래프터들의 활동들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몇 년 동안에 걸쳐서 우리나라에 캠핑의 인기는 아주 높아졌다. 친구나 가족, 연인들과 함께 자연에서의 휴식과 여행을 하고자 하면서 캠핑의 종류도 다양해져 갔는데 좀 더 편한 캠핑을 위해 값비싼 텐트와 장비들을 찾는 사람들도 있고 팬션 수준의 캠핑장을 찾거나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프를, 아예 텐트 없이 캠핑카를 렌트 하거나 구입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자연은 좋지만 불편한 것은 싫은 현대인을 위한 글램핑(glamorous +camping ) 새로운 캠핑도 생겼는데 캐나다나 유럽쪽의 상류층에서 유행하는 호텔 객실 수준의 럭셔리 캠핑이다. 이 같은 여러 수요를 충족하는 다양한 캠핑 종류가 생겼다. 그런 와중에 이런 이지캠핑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캠핑족 들의 관심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부쉬크래프트 라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여행을 다닐 때 항상 미국 해병대 군화를 신고, 기름 라이터, 레더맨(일명맥가이버 칼의 한 종류), GPS 나침반과 간식거리, 응급약들을 항상 챙겨서 다녔다. 타지인 데다가 초행길을 다닐 때는 걱정과 불안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언어도 만만치 않은 곳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꼭 챙겨 다녔는데 영화에 나올 법한 위기의 상황이 있지는 않았지만 이렇게만 챙기고 다녀도 최소한 며칠은 버틸 수 있으리라는 마음이 생겨서 늘 든든했다. 그런 생존 장비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점점 챙기고 싶은 물건들이 많아지고 있었고, 반면 장거리를 여행 다닐 때는 짐의 무게와 경비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고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부쉬크래프트에 이르게 되었다. 생존의 기술들, 자연 생활의 기술들을 익히고 주위 환경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면 백팩킹시 짐의 무게와 장비나 숙박에 지출할 금액을 아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여행시 큰 도움이 되었다.
귀국하여 서울에 상경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심지어 홍대를 나갈 때에도 군화를 신고 레더맨 과 나침반을 챙겨 나가서 친구들에게 밀리터리 오덕후 라고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부쉬크래프트는 직접 불을 피우고, 고가의 바비큐 그릴
없이도 음식을 요리하고나만의 멋진 잠자리도 만들 수 있으며 위기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헤쳐갈 지식을 가짐과 동시에 아주 재밌다.
현재 국내의 캠핑의 인기는 엄청나다. 그 인기에는 TV프로인 야생버라이어티가 모토인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의 공이 크다.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이 국내의 수많은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캠핑하며 웃고 즐기는 모습이 지금의 캠핑붐을 일으키는데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그 1박2일에서 강호동씨가 무인도에서 디스커버리 채널의 ‘MAN vs WILD’ 라는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패러디를 하여 큰 웃음과 함께 프로가 이슈가 된적이 있었다. 그때 그 프로의 주인공인 영국 특수부대출신의 베어 그릴스 라는 인물은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고, 국내에서 생존왕 이라는 별명과 함께 수많은 패러디와 함께 서바이벌 이라는 것을 각인시키는데 큰 몫을 하였다. 물론 베어그릴스의 방송에서 보여지는 기술들을 캠핑하는 사람들이나 일반 사람들도 알고 할 줄 안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으나, 국내는 지형상 그 정도로 험한 지형이 많지 않고 몇몇의 지식들은 미심쩍은 것들도 있고 스턴트에 가까운 행위들도 있어서 사람들의 흥미만 유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그가 항상 강조하던 물과 기본 도구, 불을 피우는 여러방법, 지형과 방향 대한 정보, 체온조절, 영양관리 등은 보았던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그런 관심들이 더욱이 앞으로 소개할 부쉬크래프트에 이를 수있겠금 안내의 역할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다.

부쉬크래프트는 앞서 말한 서바이벌의 의미 또한 품고 있는 더 큰 의미이다. 생존이 나아가 생활이 되듯 자연에서 살아온 생활의 기술들을 배우고 발전 시켜 그것을 응용하여 더욱더 성취감을 느끼고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자연캠핑이다.
부쉬크래프트는 꼭 이래야한다. 라는 규칙도 따로 있지 않다. 직접 불을 피우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알고 있고 할 줄 안다면 그리고 하고 싶다면 불을 직접 피우고, 그게 번거롭다면 라이터로 불을 피우기도 한다. 텐트나 다른 잠자리마련 그외에 것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알고 안하는 것과 몰라서 안하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자국의 환경,식물이나 곤충,동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환경에 대해서도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집으로 돌아와 편하게 누리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금 느끼고 하는 것이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교육꺼리다.
야생의 생존, 자급자족과 오지에 대한 환상 그 모든 부쉬크래프트 적인 관심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남아공 남미 같이 거대한 자연을 같이 가지고 있는 곳 에서는 이미 많은 마니아들을 가지고 있고 그 관심들이 영화나, 드라마, 다큐등의 여러 매체들로 인해 국내에도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TV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은 더욱이나 부쉬크래프트에 더욱 가까운 프로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글의 법칙에서 그들이 불을 붙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고생하는 모습과 먹을 것 들로 고생하는 모습과 더불어 그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속 에서 아름다운 만큼 가혹한 환경을 보고 느끼면서 문명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편안하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고마움과 문명 속에서의 답답함과 탈출하고 모험하고 싶은 욕망 또한 느끼게 된다.
마치 매운 맛에 중독되어 맵지만 그 고통을 즐기는 것처럼 적당한 고생을 즐기며 현재 삶 또한 즐기게 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쉬크래프트 에서도 ‘정글의 법칙’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안전이다. 자연을 즐기기 위해선 자연의 무서움 역시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그래서 부쉬크래프터들이나 서바이벌 교관들, 김병만씨 역시도 자식에게 꼭 필요한 것들은 최대한 챙기고 좀 더 많은 것을 익히고자 노력하는 것들이 이 때문이다. 자신이 아무리 자신이 있다고 해도 자연의 두려움을 정확히 모른다면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영화들에서 주인공들은 바로 본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무턱대고 유명 부쉬크래프터 들을 따라 하다가 사망한 사례들도 있고, 그 반대로 위기의 순간 유명 부쉬크래프터를 떠올려 살아난 사례 역시 있다.
DRAWING/ WRITING by JUNG GWNG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