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the In Peace

평화롭게 숨 쉬다

어느새 요가복은 일상복처럼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사거리 한가운데서 요가복을 입고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풍경이 익숙하다. 타이트한 요가복이 민망하다고 여기던 일이 먼 옛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남들의 시선을 뒤로하고 오직 자신을 위한 선택, 내가 편안하고 자유롭기 위해 하는 당연한 선택이다. 이런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요가복 브랜드 ‘브리피스’는 또 다른 흐름을 몰고 왔다. 꽉 잡아 몸을 가두지 않는, 넉넉한 모양의 요가복으로 몸에 좀더 많은 숨을 불어넣는다. 그렇게 천천히, 또 깊숙이 우리의 하루에 녹아든다.

산책과 평화의 공기

“Breath In Peace.” 브리피스는 평화롭게 숨 쉬는 일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비추는 마음의 거울이 바로 ‘숨’이라 말한다. 매일 공기를 마시는 일은 너무도 당연해서 인지하기 어렵지만 숨쉬기가 불편해지는 순간 그 역할은 절실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게 호흡하는 일은 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며, 우리 몸을 감싸는 옷이야말로 정말 편안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디자이너이자 요가 강사인 박정애 디렉터는 어느 날 산책을 하다 브리피스 이름의 의미를 떠올렸다. 그녀가 요가를 하는 이유, 평화로운 숨의 가치를 추구하는 마음이 이름의 뜻과 함께 깃들어 있다.

 

“꽤 오랜 시간 여성복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피로감이 많이 쌓였어요. 몸과 마음이 지치던 날들이었죠. 그렇게 일을 그만두고 공허한 감정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요가에요. 후에는 요가 강사로 일하게 되면서 요가복에 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죠. 브리피스는 산책을 하던 어느날 문득 떠올린 이름이에요.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 요가를 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가치를 담았죠.”

일상과 요가, 자연의 색

그녀가 요가를 배우고 가르치는 동안 가장 필요했던 것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요가복이었다. 기존의 요가복은 타이트하게 몸을 잡아 균형감을 주지만 요가복을 입고 벗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때로는 여성 질병을 부르기도 한다. 브리피스의 요가복은 몸을 조이지 않고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며,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옷이 주는 마찰을 최대한 줄인다. 그렇게 몸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넓힌다. 요가를 하며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는 과정은 브리피스만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운동복과 평상복을 넘나드는 브리피스만의 디자인은 일상생활과 요가 하는 시간을 구분하지 않아 자유로운 요가 생활을 도와준다. 

 

“종종 작은 요가복에 제 몸을 구겨 넣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더운 여름에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죠. 건강해지려고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는 건데 오히려 나빠지고 있으니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요가복은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자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일상복과 요가복을 넘나드는 디자인을 구상하게 됐죠.” 

 

브리피스 요가복은 편안함과 동시에 특별함도 함께 가져간다. 그리고 그 특별함은 그들이 자연을 보는 시선에서 온다. 익숙하고도 일상에 환기를 주는 자연 본연의 색을 발견하는 일. 사람을 둘러싼 땅과 나무, 날씨와 온도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풍경이 브리피스만의 색이 되어 우리 몸을 감싼다.

 

“자연과 삶 속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재로 제품 이름을 지었어요. ‘Earth’나 ‘Forest’, ‘Warmth’ 등 날씨나 어떤 시간에 따른 온도, 벽돌이나 노을의 색감 등 여러 자연과 사물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생기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했죠. 자연이 주는 감정을 브리피스만의 컬러로 표현하려 해요. 하나의 색을 특정하지 않고 보는 사람들마다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comment | 박상미 | 요가강사

“요가와 함께한 지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네요. 처음 요가를 알게 된 건 유학 생활을 할 때였어요. 제가 혼자 외롭고 힘들 때 중심을 잃지 않게 도움이 된 게 요가였어요. 매트 안에서 집중하는 시간이 매트 밖으로도 이어지면서 삶이 주는 순간을 오롯이 더 잘 느낄 수 있었죠. 브리피스의 요가복은 그런 순간을 더 가깝게 해줘요. 몸을 감싸는 요가복과 제가 숨을 쉬며 함께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요. 요가를 하는 소중한 시간을 더욱 선명하게 하죠.”

내 몸을 놓아주는 시간

언제부턴가 알 수 없는 미의 기준들이 우리를 가두고 있다. 누구 건지도 모를 시선을 따라서내 몸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일은 인지하지 못하는 새에 벌어졌다. 그저 내 몸을 놓아주면 안되는 걸까. 가파르게 살던 하루하루 속 바쁘게 움직이는 내 몸에 숨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무조건 편안한 것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 테지만 적어도 오늘만은 그랬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모든 것에서 멀어지는 일, 내 몸을 받아들이고 나를 인정하는 과정, 브리피스가 만든 자연스러움을 입어보는 것이다.

 

“여자라면 아름답기 위해 강요당하던 기준들이 있어요. 가령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이요. 불편하지 않다면 다행이지만 몸을 힘들게 하면서까지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브리피스는 그런 관점을 벗어난 옷들을 구상하고 있어요. 이름에 걸맞게 우리가 만든 옷을 입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자유로움을 주고 싶어요. 최근에는 환경을 위해 브리피스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좋은 소재를 사용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게 자연을 위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죠. 이제 브리피스는 다가올 계절을 준비하려 해요. 가을과 겨울을 위해 만든 요가복들은 지금보다 더 일상복에 가까운 아이템으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사람들에게 브리피스가 더욱 가깝게, 일상 속 깊이 스며들기를 바라요.”

H. brepe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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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지수

포토그래퍼 이요셉 자료 제공 브리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