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anniversaire, AOÛT

우트AOÛT 편집숍의 3주년

Bon anniversaire, AOÛT

4월의 어느 토요일, 붉은 벽돌집 아래 골목에서 다정한 얼굴들이 우트의 생일맞이로 분주하다. 하얀 옷을 입은 삼촌들은 꼬마 손님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고, 우트의 오랜 친구들도 살랑이는 미소로 자신이 아끼는 것들을 내보이며 사람들을 맞았다. 처음 만난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타며 친구가 되고, 엄마들은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곳에 온 모든 이들은 우트를 통해 친구가 된다. 여러 친구는 웃음을 나누고 마음을 모아 우트의 생일을 축하했다. 아마도 이날의 가장 소중한 선물은, 사랑하는 친구들이 우트를 위해 기꺼이 내어준 ‘마음’ 아니었을까?

INTERVIEW 

나운혁
편집숍 우트AOÛT 디렉터

우트AOÛT 편집숍의 3주년을 축하해요. 자체 제작 옷을 만든 지도 13년이 되었어요. 옷을 만드는 사람에게 그 세월은 엄청난 변화의 연속일 거 같아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2006년에 디자이너 세 명과 옷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매년 하고 싶은 콘셉트가 생길 때마다 브랜드를 냈더니 이제는 제작 브랜드만 꼽아도 열 손가락이 모자라요. 함께하는 디자이너만 수십 명이고요. 그 과정에서 우트라는 편집숍도 만들었어요. 디자인만 해오다 직접 브랜드를 선정하고 제품을 소개하는 일도 하게 된 거죠.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는 일은 몹시 즐거워요. 우트의 친구들이 늘고 있잖아요(웃음). 요즘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우트 같은 공간에 더욱 애정을 품고 있어요.

우트를 설명할 때 프렌치 감성이라는 말이 따라다녀요.

저희 브랜드 중 탐베레Tembere를 한국이 아닌 파리에서 선보였어요. 파리는 유럽 특유의 자연스러움에 섬세한 분위기를 더한 디자인이 많아요. 우트가 추구하는 흐름과 통하는 느낌이죠. 자연스럽게 우트에서도 파리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를 주로 소개하다 보니 그렇게 봐주시는 듯해요.

우트에서 소개하는 브랜드의 기준이 궁금해요.

우트의 자연스럽고 모던한 느낌과 맞는지 살펴봐요. 보통 편집숍이라고 하면 해외브랜드를 다루는 곳, 국내브랜드를 소개하는 곳으로 나뉘는데 우트에게 그런 분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단지 우리 분위기와 맞는가, 우리가 추천할 만한 브랜드인가를 따지는 편이에요. 꼭 아동 의류에만 국한하지도 않고요. 또 옷이라는 게 실제 보고 만져 보았을 때가 굉장히 중요해서 온라인상에서 보이는 이미지보다는 직접 보고 소재가 좋은 옷을 소개하려고 노력하죠.

오늘, 탐베레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한다고 들었어요. 

탐베레는 그동안 해외에서만 활동하다 보니 국내 손님들의 구매 문의가 많았어요. 웹사이트를 열기로 마음먹고, 탐베레 고유의 색감과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할까 고민하다 보니 준비가 길어졌어요. 쇼핑몰이라 배송부터 패키지까지 신경을 많이 썼어요. 사이트 주소는 www. tambere.co.kr이에요. 기존의 아동복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느낌을 받으실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우트는 어떻게 성장할까요?

현재까지 서래마을 우트와 강남 신세계 백화점 우트, 두 곳에서 운영 중인데요, 국내의 경우 천천히 매장을 늘려갈 생각이에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 운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아마도 일 년에 한 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또 다른 계획은 우트를 파리와 뉴욕에 소개하는 거예요. 파리와 뉴욕 분들께도 새로운 우트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거든요(웃음). 저희는 의류회사이면서 디자인 회사를 기초로 해요. 그래서 여러 브랜드와 협업도 많이 해 왔어요. 앞으로도 신선하고 창조적인 작업을 많이 하고 싶어요.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22길 33
0507 1403 0412
instagram.com/aout_official

2010년 한남동에 처음 선보인 키즈 감성 편집숍이 2016년 우트AOÛT라는 이름으로 서래마을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았다. 프랑스어로 8월을 뜻하는 AOÛT는 우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푸르른 나무 아래 휴가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란다. ‛Creating with Sensibility(새로운 감성에서 더욱 창조적으로…)’를 신조로 탐베레, 스웨번, 비엔어비엔, 메리봉봉, 오리지널제니 등 국내 15개의 브랜드와 유럽, 일본 등 해외 12개의 브랜드를 감각적인 색감과 유니크한 감성으로 잘 엮어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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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현지

포토그래퍼 Hae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