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는 곳은 언제나 꽃피는 봄이다

산별아 마을학교

아이들이 가는 곳은
언제나 꽃피는 봄이다

놀이하는 아이 너머에 어른이 있다. “얼마나 더 놀아야 하니?” 말 대신, 집을 동네 아이들의 사랑방으로 개방한 부모. 현관 앞에 비밀기지를 만들고 싶은 아이들에게 우산을 가득 내어주는 엄마. 그녀라면 아이와 부모가 어떻게 놀아야 할지 이야기해줄 수 있지 않을까? 질문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오명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동네 엄마들과 산별아 마을학교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했다. 현재는 경기도 시흥시 놀이정책 자문관으로 일하며, 가족과 공동체가 함께하는 일상이 놀이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산별아 마을학교를 운영했어요. 공동체를 꾸리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오랜 기간 교육 일을 해왔고, 남편은 상담을 전공하고 상담실에서 일을 했어요. 일하면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느꼈죠. 우리는 사표를 내고 2011년에 3개월간 영국 부르더호프라는 공동체를 방문했어요. 공동체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한국에 돌아와 충남 홍성으로 귀농을 했고, 더불어 살며 육아를 나누게 되었어요. 아이가 네 다섯 살 때 처음으로 동네 엄마들과 ‘품앗이 육아’를 하며 가끔씩 엄마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아이들에게 교육도 했죠. 일곱 살 때는 1년간 ‘공동 육아’를 했어요. 부모, 자녀들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 산에 올라 오전 열 시부터 오후 두 시까지 아무 프로그램 없이 놀았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산별아(산에 가면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2015년부터는 ‘산별아 마을학교’라는 이름으로 마을 아이들을 만났어요.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부모들을 위해 책 모임과 특강을 열었고, 매주 화요일 오후에는 동네 놀이터에서 뛰어놀았어요. 주말엔 산행을 갔고요. 마을의 작은 소극장에서 어린이들이 준비한 연극 축제도 하고, 놀이터에서 어린이 벼룩시장도 열었죠. 가장 뜻깊은 시간은 매주 화요일 놀이터에서 노는 모임이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모여 놀다 보니 추억이 된 재미난 일들이 참 많았죠. 특히 마을 아이들을 만나고 사귀게 된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어요.

산에서는 아이들과 뭘 하고 놀았나요?

화요일 놀이터 모임을 ‘산별아 전래놀이터’라고 불렀어요. 엄마들이 어릴 때 놀던 기억을 하나둘 떠올려 아이들에게 알려줬어요. 놀다 보면 아이들이 정말 몰입할 때가 있는데, 바로 자연물과 놀 때더라고요. 그래서 매주 목요일에 아이들과 마을 뒷산을 올랐어요. 우리는 이 시간을 ‘산별아 생태놀이터’라고 불렀어요. 생태놀이터에서는 산 전체가 놀이터로 변해요. 봄에는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 산수유 등의 봄꽃을 만났어요. 진달래로 화전을 만들어 먹은 잊지 못할 추억도 있죠. 여름날의 아카시아와 밤꽃은 온 산을 하얗게 변하게 했어요. 가을엔 낙엽으로 침대를 만들고, 겨울 산에선 모든 곳이 길이 되어 산을 오르내릴 수 있었어요. 

제가 좋아한 산별아 놀이는 봉숭아가 피면 아이들과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 거였어요. 아이들과 동네를 돌며 봉숭아꽃을 따고 함께 빻아 동생도 물들여 주고, 친구도 해주고, 어르신들도 새끼손톱에 살짝 해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몰라요. 다시 만나면 물들인 손톱을 보여주며 웃음을 지으셨죠. 매주 산에 오르다 여러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산 어귀 공원을 바꿔 보고 싶어 어린이들, 주민들과 함께 그곳에 ‘산별아 텃밭 놀이터’를 만들었어요. 지금은 마을 주민이 함께 가꿔가는 소중한 공동체 공간이 되었죠. 또 부모들이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자신의 육아 경험을 되돌아보며 글을 쓰는 ‘산별아 글쓰기학교’를 진행하기도 했네요.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가장 좋아하던가요?

전래놀이터에서 비석치기는 정말 인기 있는 놀이예요. 비석치기 전체 과정은 약 한 시간 정도인데, 땀 뻘뻘 흘리며 던지고 실패하고 또 던지고 성공하며 노는 아이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태놀이터에서는 나뭇가지로 집을 짓고, 쓰러진 고목을 놀이기구 삼아 노는 것도 좋아했어요.

마을 아이들과 신나게 놀다보면 놀이에 대한 신념도 깊어질 거 같아요.

어린이를 이해하고 싶어 2004년부터 동화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 다녔어요. 책은 어린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고, 저와 세상을 알게 해주었죠. 그러다가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쓰고 그리는 ‘놀이’를 만나서 무척 많이 배웠어요. 책은 간접 체험이라고 하잖아요. 놀이는 아이들 곁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었어요. 놀이는 어린이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해주었고, 아이 곁에 있는 저의 실체를 깨닫게 해 주었어요. 육아 환경의 현실에 대해 통찰하고 아이와 저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우쳐 준 소중한 기회였어요. 

놀이는 ‘가면을 쓴 나’가 아닌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어린이들과 곁에 있는 어른들이 혼자서 때로는 함께 놀며 ‘진짜 나’를 만나고 ‘진짜 나’를 사랑하면 참 좋겠어요. 최근에 딸에게 “아인아! 넌 놀이를 뭐라고 생각하니?” 하고 물은 적이 있어요. “놀이는 독립의 첫걸음이야.”라고 대답하더군요. 저와 남편은 깜짝 놀랐어요. 한동안 그 대답을 곱씹었어요. 아이들은 놀면서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보세요! 저희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태어났는지를. 우리는 당신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온전한 인격체예요. 우리를 대할 때 좀 더 신중해주세요.” 아이에게 실수한 수많은 시간이 참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죠. 

집 안에 실내놀이터, ‘빌라빌라콜라’를 만들었다고요.

2014년에 《경향신문》의 연재 기사 <놀이가 밥이다>와 동네 놀이터를 보고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제 딸과 똑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처한 놀이 현실을 직면했어요. ‘놀이운동’을 시작해야겠구나 생각했죠. 거창한 건 아니고 아이들이 일상에서 놀기 위해 좀 더 편한 환경은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아이들이 아무 때나 편하게 뒹굴뒹굴할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어주면 좋겠더라고요. ‘빌라빌라콜라’는 말괄량이 삐삐 집 이름이에요. 딸의 놀이 롤 모델이 ‘삐삐’거든요. 삐삐처럼 놀고 싶은 곳이라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어요(웃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저희 집은 아이들의 사랑방이었어요. 학교가 끝나면 딸의 친구들은 저희 집에 들러 간식이나 무언가 만들며 놀았어요. 실내놀이터를 만드는 일은 그 일의 연장선이었어요. 당시 시댁에 살고 있어서, 1층 빈 공간을 아버님께 저렴하게 빌려서 열었어요. 동화책을 준비하고, 물도 넉넉하게 넣었어요. 특히 조리 시설을 정성껏 마련했는데, 아이들과 요리도 함께했죠. 사실 저희 집이 놀이터가 된 건 전업주부인 남편이 아이들을 두 팔 벌려 환대해주었기 때문이에요. 전 공간을 만들고 남편은 그 공간을 따뜻한 품이 되어 아이들이 깃들 수 있게 해주었어요.

아이들은 오랜 시간 실내에만 머물기 힘들어하잖아요.

아이들은 뒹굴다 보면 꼭 무언가를 만들죠. 연극을 만들어 저희를 초대해 공연을 하기도 하고, 음식도 만들고, 쿠션도 만들고, 액체괴물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그런데 아이들은 이렇게 실내에서 놀다가 ‘길거리 놀이터’로 뛰어나가요. 차가 다니는 거리에서 돗자리를 펴고 눕기도 하고, 간식도 먹고, 바닥에 분필로 그림도 그려요. 자전거도 타고, 인라인도 타고, 보드도 타죠. 차가 점령한 길을 아이들이 정복해갔어요. 서로 망을 보기도 하고, 어른들의 아쉬운 소리도 감내하고, 가장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놀고 또 놀더군요. 빌라빌라콜라를 통해 어떻게 아이들이 마을의 길을 놀이터로 만들어 내는지를 볼 수 있었어요. 권정생 선생님의 시처럼, 아이들이 가는 곳은 언제나 꽃피는 봄이더라고요.

아이들의 비밀기지 같네요. 오가타 다카히로는 책 《비밀기지 만들기》에서 비밀기지를 만들려면, 마음에 맞는 어른 플레이워커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아이들의 놀이에 어떤 도움을 줬나요?

저희 딸아이가 노는 사진을 보며 누군가가 ‘시골 아이’처럼 논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은 딸이 그러더라고요. “엄마! 난 평범하게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이 평범하지 않아.” 아이들은 함께 놀면서 스스로 자라요. 어른들은 놀 수 있는 환경과 따뜻한 먹거리, 넉넉한 품만 준비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의 놀이를 지지하고, 허용해주는 역할이면 충분해요. 간간히 추임새를 넣어 주면 금상첨화죠. “와 재미있겠다! 진짜 잘 만들었네! 배고프니?”

강연이나 산별아 활동, 학부모 모임 등을 통해 많은 부모를 만나셨죠. 요즘 부모들의 걱정은 무엇인가요? 

놀이 장벽이 많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이 놀아야 하는 이유보다 놀지 못하는 이유를 더 많이 찾는 것 같아요. 개인적 또는 사회적 이유로요. 그 장애물을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한몫하죠. 우리가 바꾸기 힘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시민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만나는데요, 적어도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가정의 환경, 아이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환경, 또 주로 가는 놀이터 환경은 스스로 조금씩 바꿔갈 수 있지 않을까요? 놀이 장애물을 하나씩 해결해 보는 과정이 육아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요.

아이들의 고민도 궁금해요.

부모들의 불안 속에서 선행학습과 공부에 내몰려 방과 후에도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우리 아이들의 스트레스 수준은 내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보다 높다고 해요. 한국에서의 경쟁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압박감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되고 있어요. 너무 이른 나이에 사교육 시장에 던져지다 보니 자유롭고 편안하게 놀거나 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예전에는 마을의 길이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장소였다면 이제는 차가 주인이 되어버렸죠.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놀기 위해 놀이터로 가지만 놀이터 주변 어른들은 소음이 발생한다며 끊임없이 민원을 넣고, 놀이터를 차지하고 있는 놀이기구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해요. 학교 운동장도 여러 이유로 방과 후에는 폐쇄되는 경우가 많고요. 또 가정에서 아이들을 환대해줄 어른들은 점점 바빠져서 만나기 어렵고, 가정을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오픈하는 사람들도 거의 사라지고 있어요. 놀이란 문화센터나 사설 실내 놀이터에서 돈 주고 하는 것으로 축소해버리는 어른들도 많고요. 

집에서는 조용히 하고, 어지르지 말고, 뛰어다니지 말라고 하죠. 맘껏 놀 수 없는 아이들에게 허용되는 것은 스마트폰 속 가상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실제 내 몸을 움직여 놀고, 친구를 직접 만나 놀며, 도전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험 대신에 간접 경험만 지나치게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어른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해요. 그리고 연대해서 해결해야 해요. 다행히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2015년 어린이놀이헌장을 발표하며 학교가 아이들의 놀 권리에 대해 고민하며 실천에 나서고 있고, 많은 지자체와 NGO가 협력하고 있어요. 공공에서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죠. 진통을 겪고 있지만 교육의 개혁이야말로 중요한 요인이기에 많은 이들이 합심하여 변화를 끌어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부모들의 생각이 변화해야 해요. 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감사해하고, 탄복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놀이는 무엇인지, 진정한 놀이터는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고민해야죠. 혼자서 하기 어렵다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토론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한 것처럼 아이가 노는 모습을 관찰해 글을 써 주변 이들과 나눠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거예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요?

모든 아이들은 놀이성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환경(놀 장소, 놀 시간, 놀 친구)만 제공된다면 맘껏 놀 수 있어요.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이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요. 놀고 있는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가 자유롭게 놀거나 친구들과 노는 것을 허용하고, 만들고 조작하는 모습을 보며 기뻐해주고, 적절한 위험을 만나게 해주면 좋겠어요. 저희 아이는 학교 끝나는 시간이 되면 집으로 전화를 해요. “아빠! 오늘은 세 명이 학교 운동장에서 놀아요.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학교 운동장으로 가서 간식 먹고 학원 가기 전에 놀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왔어요. 집에 아이들이 놀러 오면 환대해주고 편하게 놀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놀이터를 짓는 건 예산도 많이 들고 행정의 도움도 많이 필요해요. 하지만 우리 집이 아이들이 놀고 쉴 수 있는 놀이터가 된다면 아이들에겐 큰 축복이 되지요. 한 달에 한 번도 좋고, 일주일에 한 번도 좋고, 한두 시간도 좋고, 서너 시간도 좋죠. 내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참 좋아하는구나, 알 수 있을 거예요.

시흥시의 ‘플레이스타트’와
‘공공 실내형 놀이터’ 소개

‘플레이스타트’는 놀 권리를 잃어가는 아이, 놀 여유를 갖지 못하는 어른, 놀 거리가 필요한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필요한 놀이 문화를 사람과 지역 사회에 전파하기 위한 시흥시의 놀이 정책이다. 어린이, 지역주민, 지역 모임, 지역 공동체, 여러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아동의 놀 권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여 어린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추진 과제는 첫째, 날씨에 상관없이 어린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외 놀이 공간 만들기. 둘째, 초기 생애주기별(영아, 유아, 초등) 플레이스타트 박스를 개발하고 보급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 셋째, 권역별 플레이스타트 시흥 ‘팝업 놀이터’와 플레이스타트 ‘Street Zone’을 안배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하기. 넷째, 플레이스타트 시흥 활동가 ‘Playstarter’를 두어 어린이 건강과 놀이를 중심으로 지역의 놀이 문화 가꾸기. 다섯째, 플레이스타트 시흥 ‘어린이추진단’을 동등한 파트너로 삼아 놀이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의견에 늘 귀 기울이기다. 올해 하반기에는 시흥 제 1호 공공형 실내 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아이도 부모도
즐거운 야외 놀이

LEVEL1 공원 나들이 동네 가까운 곳에 지속적으로 가서 놀 수 있는 산이나 공원을 찾아 일 년 동안 꾸준히 정기적으로 다녀보세요.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이 최고의 놀이터임을 발견할 수 있어요.

LEVEL2 놀이터 바닥에 그림 그리기 탄성 포장된 놀이터 바닥에 분필로 그림을 그려보세요. 놀이터 전체가 칠판이 돼요. 분필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밟으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비가 오면 완전히 깨끗해져요. 불안해하는 어른들이 있다면 확신을 가지고 말해주세요. “걱정 마세요. 곧 사라집니다.”

LEVEL3 우비 입고 미끄럼틀 타기 비가 올 때 우비를 입고 동네 놀이터 미끄럼틀을 타보세요. 워터파크가 따로 없어요.

LEVEL4 봉숭아 물 들이기 봉숭아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동네 놀이터에서 봉숭아 물 들이기를 해보세요. 남녀노소 모두 행복해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상 놀이

LEVEL1 음식 함께 만들기 매실청도 함께 담그고, 팬케이크와 김밥도 함께 만들어 먹어요. 어른들이 일상에서 하는 일에 아이들을 초대하면 놀이가 될 수 있어요.

LEVEL2 쿠션 만들기 천과 쿠션 속만 있으면 아이들이 원하는 크기를 정해 스스로 바느질하며 놀아요. 간단한 놀이지만 성취감이 크더군요. 바느질이 위험하지 않냐고요? 알아서 조심하던데요.

LEVEL3 연극놀이 어른들이 진행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대본도 쓰고 인형도 그리고 무대도 만들어 공연하는 거예요. 엉뚱한 내용이고 스토리도 약하지만 부모는 박수만 크게 쳐 주면 되어요.

LEVEL4 현관 앞 집 짓기 놀이 집 문 앞 길거리에 돗자리를 펴고 집을 지어요. 돗자리와 우산을 잔뜩 가져다주면 돼요. 또 지나가는 어른들의 잔소리를 의연하게 넘길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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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현지

사진 오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