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담는 일에는 책임이 필요하다. 어떤 물체를 담는 순간 그것을 보호하고 잘 자라게 해주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화분은 식물에게 가장 적합한 그릇이다.
식물의 집
세상에는 수만 가지의 식물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한 조건과 환경은 전부 다르다. 수많은 종류의 화분이 존재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큰 나무가 잘 자라는 화분, 분갈이용 화분, 난을 키우기에 적합한 도자기 화분, 다육식물을 위한 화분, 상추나 고추를 심을 때 필요한 베란다 텃밭용 화분, 여름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주는 라탄 바구니 화분까지. 화분에 따라 식물은 무럭무럭 잘 자라기도 하고 시름시름 앓기도 한다. 그래서 화분의 종류나 재질에 따라 가격과 모양도 천차만별이다. 저렴하다고 해서 무조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화분을 정하는 첫째 조건은 식물에 맞을 것, 그리고 둘째는 이왕이면 주변 환경에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손길이 닿은 화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족은 3세대 동안 가구를 만들어왔다. 모더니카Modernica는 25년이 넘은 가구 브랜드다. 테이블과 침대, 아웃도어 가구, 유리 섬유를 소재로 한 인체공학적인 의자까지 다양한 형태의 가구를 생산한다. 전부 장인들이 손수 제작하여 만든 제품들이다. 모더니카의 많은 라인 중 케이스 스터디 세라믹Case Study Ceramic은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한국에서는 ‘모더니카 화분’으로 알려져 있는 이 화분은 건축과 가구 디자인이 흥하던 중세 모던 시절의 동시대적인 디자인을 이어왔다. 그 시기에 등장한 도자기는 디자인과 양식 면에서 급진적으로 변화를 거쳐 신선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단순하고 깔끔한 마감과 더불어 원기둥, 원뿔, 총알, 조롱박, 토템 등 원시적인 형태의 디자인은 당시 사람들에게 완전히 새롭다는 감상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세라믹 도자기는 실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화분이나 정원의 한 조각 같은 역할을 하였고, 마치 집 안에 정원을 들인 것처럼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흐렸다. 모더니카는 그때의 도자기에 영감을 받아 지금의 세라믹 화분을 디자인한 것이다.
단순하고도 견고한
모더니카의 모든 화분은 70여 명의 숙련된 장인이 손수 제작한다. 스탠드로 사용될 나무를 제외하면, 화분의 모든 부분에 장인의 손길이 닿는다. 이 세라믹 화분은 세라믹 화기와 화기를 받쳐주는 스탠드로 이루어져 있다. 스탠드는 모더니카 화분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나무 스탠드와 메탈 스탠드, 두 가지로 생산되며, 특히 나무 스탠드는 우수한 품질의 브라질산 호두나무로 만들어진다. 깔끔하게 손질한 목재를 수작업으로 조립하고 마감한 스탠드는 단단하고 견고하며 화기와도 흐트러짐 없이 어우러진다. 화기는 흰색, 자갈색, 차콜색으로 제작되며 거의 원기둥이나 우묵한 그릇의 형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더니카 화분은 대부분의 환경에 잘 녹아 든다. 최근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추구하거나 새로 이사한 집에 모더니카 화분을 들여놓는 경우를 종종 본다.
녹색의 삶을 위한
요즘 들어 ‘그린테리어Greenterior’란 단어가 자주 화두에 오른다. 그린테리어는 녹색을 상징하는 ‘Green’과 ‘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로 실내 공간을 장식하는 새로운 인테리어 방식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한국에서도 국내외 다양한 식물과 디자인 화분, 가드닝 제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모더니카도 그중 한 브랜드인데, 국내에서 모더니카 화분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플랜트오드Plant Odd는 실내 가드닝과 그린테리어, 그린라이프를 제안하고 도와주는 그룹이자 모더니카의 공식 수입 유통 회사다. 분당 본점과 더불어 용산에 지점을 두고 있는데, 쇼룸에 방문하면 다양한 식물과 가드닝 소품이 가득하다. 모더니카 화분 외에도 해외 가드닝 브랜드 제품도 다양하다.
모더니카 화분 활용하는 몇 가지 방법
첫 번째 모더니카 화분은 배수 구멍이 없다. 따라서 세라믹 화기 안에 속화분을 끼워서 사용하거나, 식물을 심을 때 화분 하단에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를 두껍게 깔면 좋다.
두 번째 모더니카 화분에는 수생 식물을 키울 수 있다. 물구멍이 없어 오히려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볼 형태의 화분이 수생 식물을 기르는 데 적합하다.
세 번째 브라질산 호두나무로 만든 스탠드는 100퍼센트 방수 제품이다. 실내가 아닌 정원이나 테라스에 내놓아도 비에 젖어 망가질 우려가 없다.
네 번째 스탠드는 십자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스탠드 위에 화분을 올려놓은 후 옮길 때는 스탠드의 결합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화분과 스탠드를 분리해서 운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더니카 MODERNICA H. modernica.co.kr
플랜트오드 PLANT ODD A.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로23번길 15 H. instagram.com/plant_o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