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식탁

향긋한 미나리가 봄을 알린다

향긋한 미나리가 봄을 알린다. 겨우내 추위를 버틴 뿌리에서 조그만 싹을 올리고, 따스한 봄볕에 줄기를 훌쩍 키운다. 미나리 한 단을 사면 삼겹살에 올려 먹고, 무쳐 먹고, 남은 건 아이에게 간식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아이들의 움츠렸던 식욕이 미나리로 인해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 해독 성분이 있어 미세먼지로 힘든 봄날 아이와 먹기 좋은 미나리 요리를 소개한다.

미나리 전

미나리 그대로 전을 부치면 아무리 채소를 좋아하는 아이라도 먹기 싫어한다. 하지만 감쪽같이 갈아 예쁘게 부쳐준다면 아이는 이게 무슨 재료로 만들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엄마가 한 입 맛본 뒤 몹시 맛있다는 표정을 짓고, 아이는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맞히며 놀이하는 간식 시간을 가져보자. 또, 예쁘게 올려진 꽃 모양을 보며 아이의 감성을 자극해주는 것도 좋겠다.

재료(2인분)
미나리 100g, 부침 가루 2컵(200ml 컵 기준), 물 2컵, 포도씨유 

초간장 : 양조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식초 1작은술, 간 통깨 1큰술

재료 준비
1 미나리 뿌리 부분의 억센 부분은 제거한다.
2 식초 약간을 넣고 찬물에서 30분 정도 담가 혹시 모를 거머리를 제거한다.
3 한 가닥씩 흐르는 물에 씻어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다.

만들기
1 블렌더에 미나리, 부침 가루, 물을 넣고 갈아준다(너무 곱게 갈지 않는 게 더 예쁘다).
2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부친다. 이때 미나리잎을 조금씩 떼 올리고 홍고추가 있다면 올려주어도 좋다(아이 간식으로 먹일 땐 고추는 생략한다). 이때 새우살이나 조갯살을 넣어 부치면 더 맛있다.
3 초간장과 함께 내놓는다.

홍합 순두부

빨간 찌개인데도 아이가 참 좋아하는 음식이다. 시원한 홍합에 미나리를 올리고 순두부찌개를 끓여보자. 시원한 육수와 향이 나게 볶아낸 고추기름을 비법으로, 조미료 없이 건강하고 맛있는 순두부찌개를 끓일 수 있다. 홍합 대신 바지락을 넣어도 좋다. 고소한 순두부를 건져 잘 익은 호박과 함께 밥에 으깨 먹어본다. 시원한 홍합 육수는 밥도둑이 되기 충분하다.

재료
순두부 350g X 2, 애호박 1개, 달걀 1개, 홍합 400g, 미나리 약간(10g), 홍고추 ½개, 멸치 육수 700ml(쌀뜨물로 대체 가능), 새우젓 1큰술, 소금 약간

고추기름 :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2큰술, 포도씨유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물 2큰술 

재료 준비
1 홍합은 가위로 수염을 제거하고 칫솔로 겉을 살살 문질러준 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궈 체에 밭친다.
2 재료 준비하는 동안 순두부는 체에 밭쳐 둔다.
3 애호박은 이등분한 뒤 다시 반으로 잘라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잘 세척한 미나리는 고명으로 쓴다.
5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둔다.
6 멸치 육수는 물 1리터에 손바닥 크기의 다시마와 내장을 뗀 멸치를 한 줌 넣고 15분간 끓여 식힌다(육수 낼 시간이 없다면 쌀뜨물을 넣어주면 좋다).

만들기
1 냄비를 약불에서 2분간 예열한다. 기름을 넣고 다진 마늘과 다진 파를 넣어 은근하게 볶아 향을 내준다. 향이 올라오고 색이 변하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를 넣고 볶다 바로 물 2~3큰술을 넣어 30초간 볶는다(그래야 고춧가루가 타지 않는다. 센 불로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홍합을 1의 냄비에 넣어 불을 강하게 올려 1분간 볶아준다. 멸치 육수를 붓고 순두부와 새우젓을 넣어 끓인다.
3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간 줄여 4분간 끓여준다. 애호박과 달걀을 올린 후 1분간 더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미나리와 홍고추를 올려 밥상에 내놓는다.

오렌지 주스

과일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와 주스를 만들어보자. 주스 위에 예쁜 모양도 얹어
아이와 카페 놀이를 해보자. 엄마와 아빠는 손님, 아이는 카페 사장님이다.

재료 (2인분)
오렌지 2개, 100% 자몽 혹은 오렌지 주스 200ml(없다면 물 150ml에 오렌지 ½개나 1개를 넣는다), 얼음 2컵(200ml 기준), 유기농 원당 2큰술

만들기
1 준비된 재료를 블렌더에 갈아준다.
2 오렌지 1개를 잘라 애플민트 같은 초록 잎과 함께 스타일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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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현지

글·사진 유수경